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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목사의 이단성 시비 규탄 기자회견 김경호 목사 발언

도덕쌤 2017. 7. 8. 23:15
임보라목사의 이단성 시비 규탄 기자회견 김경호 목사 발언

1. 사건개요
지난 6 월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 이단피해대책 조사 연구위원회에서는 한국기독교 장로회 임보라 목사를 이단여부를 조사하겠다며 임보라 목사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곧이어 한국교회 8개 교단 이단채책위원회에 속한 예장 합동, 통합, 고신, 합신, 대신 등 5개 교단과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도 공조에 나섰습니다.

2. 이단이란 무엇입니까
교회의 가르침, 예수의 가르침을 떠나 
사람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맹목으로 치닫는 집단, 
잘못된 신앙을 전파하는 집단, 
그것이 이단입니다. 
진리 대신 공포와 증오를 만들어내는 집단, 
그리하여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집단, 
그것이 이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치셨던
세상과 사람을 향한 깊은 사랑의 자리를 떠나 
차별과 배제로 자신의 굳건한 성을 쌓아가는 교회, 
나눔과 자기 헌신의 자리를 떠나 
자신의 생존과 이득에만 몰두하는 교회,
이단은 바로
이런 교회가 아닙니까?
“성서를 어겼다”는 게 근거라면, 구약 성서에 기록된 세세한 율법 하나하나를 지키지 않는 교회를 전부 이단이라 명명하십시오.
-땅은 하나님의 것이니 사고팔지 말라. 
-7년에 한 번씩 빚을 탕감하라.
-안식일을 범한 자는 무리에서 끌어내어 사형에 처하라.
-비늘이 없는 물고기는 먹지 말라. 
-돼지 고기는 먹지 말라. 
-피는 마시지 말라.
이런 말씀들은 수십개 수백개라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이 성서의 율법을 지키지 않는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모두 이단이라 심판하십시오.
그리스도인들에게 당부드립니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말고, 달을 보십시오.
기존의 룰을 전복시켜 사랑의 길을 걸었던 것이 이단이라면, 
예수의 삶도 유대교의 눈으로 보면 이단이 아닙니까. 
차별에 맞서고, 인권을 옹호하며,
울고 있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들의 손을 맞잡은 임보라 목사는 이단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길을 보여준 목회자입니다.
용감하게 사랑의 길을 걸어가는 목회자를 끌어내리고 비난하려는 시선은, 자기 자신에게 돌려야 할 것입니다. 
자기 삶의 자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자리인가를 살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이 있는 교회가 정말 사랑을 전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할 것입니다.

3. 우리는 사랑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동성애가 세상에 무슨 해악을 끼쳤습니까. 
이들의 사랑이, 언제, 어떻게 세상을 위협하고 어지럽혔습니까.
이들은 그저 이성애자들과 똑같이 일상을 살아가며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삶을 꿈꾸는 
우리의 이웃이며 친구입니다.
자신이 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평생 자신의 본질이 들킬까 두려워하며
세상의 눈치를 보며 살아갑니다.
이성애자들의 사랑은 선이며
이들의 사랑은 악이라고 누가 판단합니까.
그리스도인들은 마음의 경계를 내려놓고, 
이제 손을 잡아주십시오.
이제 그들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벗이라는 것을 인정하십시오.
결국, 사랑이 이길 것입니다.
결국,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사랑만이, 
우리를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 것입니다.
교회는 이단 시비와 마녀 사냥을 거두고 
이 사랑의 길에 동참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