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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목자? 선한 집사? 하느님 한분 밖에 선한 분이 없다

【선한 목자? 선한 집사? 하느님 한분 밖에 선한 분이 없다】 요한복음 10:11~18〔선한 목자〕 11 나는 선한 목자이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린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들도 자기의 것이 아니므로,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가 양들을 물어가고, 양떼를 흩어 버린다. -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14 나는 선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그것은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린다. 16 나에게는 이 우리에 속하지 않은 다른 양들이 있다. 나는 그 양들도 이끌어 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들을 것이며..

너는 그렇게 그 사내를 사랑했느니

[너는 그렇게 그 사내를 사랑했느니] 한 때 소월의 사랑노래는 우리 민요 사랑가 보다 우리 마음을 더 울렸었지 나의 누이야, 꼬메리칸 똥별들아 너도 그렇게 사랑했구나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 진달래 꽃 /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 놓인 그 꽃을 /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매부리코 팔뚝 굵은 노랑머리든지 부리부리한 눈에 비단결 같은 검은 피부 곱슬머리든지 곰같이 미련한 순정보다는 황금빛 찬란한 욕망을 사랑한 나의 누이야 꼬메리칸 샛노란 똥별들아 그래 너는 그렇게 그 사내를 사랑했구나 컴온 베이비, 나를 마음껏 유린해주세요.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습작시 2021.04.21

몽돌해변에서

[몽돌해변에서] 첫 교실, 첫 수업 130개의 눈동자가 모두 나를 바라보고 있던 그날의 감격은 오래가지 못했다.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차라리 배부른 돼지가 되겠다고 모두가 꿀꿀 거리는 교실에서 '쇠 귀에 경읽기'로 지쳐가다가 끝내 나는 돌멩이가 되었다. 사람이 되자고 사람답게 살자고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라고 말할 때 10개의 눈동자는 본드에 취해 눈이 풀려버렸고 20개의 눈동자는 가수들의 뒷모습을 쫓아가고 있었지. 40개의 눈동자는 사다리 디딜 자리 찾느라 분주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떨어질 사다리. 50개의 눈동자가 내게 물었지 사람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면 사람인 게지 사람답다는 게 뭔 얘기여? 당신은 독재자라 소리치며 귀를 닫았다. 모든 욕망이 똘똘 뭉쳐 바위가 되고 바위..

습작시 2021.04.20

인민재판

[인민재판] 억지로 끌려나온 듯, 광장 무대에 오른 너는 불만으로 가득찬 표정을 감추고 있다 오만한 너의 눈빛을 들킬세라 먼 하늘을 보고 있다 죄없는 자 먼저 돌로 쳐라 예수를 흉내낸 판검사가 변호사처럼 나발 부는데 다윗의 물맷돌을 닮은 새총 솜씨로 나는 너의 콧잔등을 정확히 겨누고 있다. 너의 이마 한 가운데를 노리고 있다. 군중들이 돌을 버리고 돌아서기 전에 너를 치는 자가 되려고 콩알을 재어 새총을 들어 네 얼굴을 정조준하고 있다. 새총에서 날아간 콩알이 네 콧잔등을 때릴 때 넌 시큰해진 눈물을 참을 수 없어 통곡하리라. 새총에서 날아간 콩알이 너의 이마를 때릴 때 너는 스님의 죽비를 맞은 듯 소스라칠 것이다. 머릿속에 굉음이 울리리라. 팔려오지 않은 무리들 다시 일어나 떨구려던 돌 다시 치켜들고 ..

습작시 2021.04.20

허깨비

[허깨비] 지금 이 나라 군대는 누구로부터 누구를 지켜주고 있는가? 그들은 허깨비로부터 미국을 지켜주고 있다. 온 힘을 다해! 땅 바쳐 돈 바쳐 목숨 바쳐 미래까지 바쳐가며 미국을 지켜주고 있다. 어느 누구도 지구상 가장 강력한 무력을 가진 미국을 공격하려 하지 않지만, 허깨비는 늘 두려운 법 그래서 선빵만이 살 길이다 칼춤을 추는 미국. 칼춤추는 미국을 따라 이 나라 군대도 칼춤을 춘다. 전쟁에 미친 놈을 전쟁귀신에 씌인 놈을 지켜주기 위해 망나니 칼춤을 춘다. +++++ 2020.04.18 사드저지기독교현장기도소 4년차를 시작하며 페북에 올렸던 시.

습작시 2021.04.20

사드저지기독교현장기도소 5년차 걸음을 시작하다

여러 단체들과 함께 사드저지기독교현장기도소를 세우고, 저를 대표로파송해 준 [예수살기] 어제는 동지들이 5년차를 시작하는 걸음에 함께하고자 소성리를 찾아왔습니다. 김기원 목사님은 먼저 [소성리로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아침을 여는 묵상글에 간절한 기도를 올려주시고, 도착 후 기도소에 둘러앉아 다시 기도해주셨습니다. "생명을 지으시고 평화를 낳으시는 하느님 소성리가 평화의 마중물 되길 원합니다. 막혀있는 혈맥, 뚫어 주소서. 깊이 묻힌 평등평화 물줄기, 콸콸 솟구치게 하소서. 여기 시작한 평화파도, 도도히 물결치게 하소서. 한반도에 평화를, 지구상 모든 분쟁지역에 평화를, 원수들의 가슴에도 평화를, 마침내 인류의 평화를, 우주의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https://blog.naver.com/kiwon25..

창조는 진행중- '지구별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삶'을 향해

창세기 1:31~2:3〔천지창조〕 1-31 하느님*이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2-1 하느님은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루셨다. 2-2 하느님은 하시던 일을 엿샛날까지 다 마치시고, 이렛날에는 하시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 2-3 이렛날에 하느님이 창조하시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으므로, 하느님은 그 날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다. (*하느님: 새번역을 따르되, 새번역의 하나님이란 호칭은 공동번역의 하느님으로 바꾸었습니다.) 오늘 말씀본문은 성경 첫머리 창세기 천지창조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 가운데 '다 마치시고' 또는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는 구절에 매여서, ..

순록에게서 배워라!

[순록에게서 배워라!] 동물얘기 중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를 읽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는 우리가 이 순록만큼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지 권력을 누리며 이웃을 짓밟고 있는 인간들에게 그런 권력자들을 양산해내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외침 "순록에게서 배워라!" +++++ www.asiae.co.kr/article/2021040819061892433?fbclid=IwAR35D3oPO29TDstPX7SFRwIDudT2uVaTADzlb2cew3jxTceTjzFYA0t0p3I 시속 80km로 빠르게 회전…북극서 드론에 포착된 '순록의 태풍' 최근 북극권에 있는 러시아의 코라 반도에서 순록의 떼가 원을 그리며 뱅뱅 도는 보기 드문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4일 타임즈나우 등에 따르면, 사진작가 레..

어린 나귀를 타고 하는 전투(2021.03.28 종려주일 설교문)

대구마가교회와 대구새민족교회 연합 소성리현장예배(2021.03.28 종려주일) 설교문 요한복음 12장 12 다음날에는 명절을 지키러 온 많은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오신다는 말을 듣고, 13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들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서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에게 복이 있기를! 이스라엘의 왕에게 복이 있기를!" 하고 외쳤다. 14 예수께서 어린 나귀를 보시고, 그 위에 올라타셨다. 그것은 이렇게 기록한 성경 말씀과 같았다. 15 "시온의 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보아라, 네 임금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 16 제자들은 처음에는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으나, 예수께서 영광을 받으신 뒤에야, 이것이 예수를 두고 기록한 것이며, 또 사람들도 그에게 그렇게 대하였다는 것을 회상..

물맷돌이 되고저!

돌에 관한 시 한 편 끄적거리다가 옛날 묵상글로 남겨둔 게 생각나서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지금 읽어도 '참 대견한 얘기를 하고 있었구나' 생각하는 한 대목을 여기 옮겨 봅니다. 신령한 제사를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으로서 신령한 집을 짓는 데에 쓰일 살아 있는 돌! 그러나 우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자기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자들을 목회자로 섬기며, 그들에게 제사장의 직분을 위임하고 있지 않습니까? 스스로 주눅들어 반석은 베드로에게, 머릿돌은 예수님께 양보하고, 신령한 집을 짓는 데 쓰이는 건 목회자들 몫으로만 여기고, 우리는 그저 '집짓는 사람들의 버린 돌' 신세로 있다가, 저처럼 '골리앗의 이마에 가 박히는 작은 물맷돌'이 되고 싶어하거나, 간음한 여인..

습작시 202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