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미국에게 보내는 희생제물] 오늘 소성리 싸움은 그 동안과 양상이 매우 달랐다.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사드기지로 향하는 육로를 반대자들의 방해를 차단하고 항상 통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 동안 헬기로 나르던 것들, 산길로 다니던 인부들, 그다지 긴급하거나 육로수송 외엔 다른 방법이 없는 물자나 장비들도 아닌데, 한 번에 모여서 이동하는 것도 아니고, 종일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 경찰들이 반대자들의 도로진입을 봉쇄하고, 아무 때든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거의 매일(당분간은 주 2회) 경찰병력을 동원하여 길을 확보해주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적은 인원으로 농사일도 포기하고 이 싸움에만 매달려 있을 수 없으니, 새로운 싸움 방식을 모색할 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