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백/고백 ; 기도 ; 선언 ; 설교 ; 묵상 18

제목만 기억하고 있는 책 -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제목만 기억하고 있는 책 ㅡ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읽지도 않고 책장의 장식물로만 남아 있는 책들도 많고 어떤 책이 출판되었다는 소식만 듣고 넘긴 책들도 많다. 아예 소식도 전해듣지 못한 책들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그러니 읽고도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책들이 있다는 건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책에 감동받은 이들에게는 누군가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걸 알면 그와는 관계를 끊고 싶을 만큼 거리를 두고 싶어질 것이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이란 책이 있다. 제목이 내게 준 감동이 너무 커서 바로 그 죽은 이가 누구인지 관심이 생겼고 혹시 예수에 관한 얘기가 아닌가 생각하며 책을 구입하여 읽었던 것같다. 대학생이었던 1980년대 초의 일이다. 그러나 이 책은 예수의 이야기가 ..

누구를 마귀라고 생각하는가? (전쟁귀신 몰아내는 기도, 함께합시다)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을 1주일 앞둔 오늘, 성서일과 복음서 말씀은 마가복음 9장 38절부터 40절까지 말씀이었습니다. 요한이 예수께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았는데 그는 우리와 함께 다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을 못하게 막았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말리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행한 사람이 그 자리에서 나를 욕하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우리와 함께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예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사람'을 가로막은 요한에게, 예수님은 '그 사람은 우리편'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내 이름으로 기적을 행한 사람이 그 자리에서 나를 욕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무엇을 보러 나갔느냐? - 달마산 해맞이 기원 (2022.01.01)

[무엇을 보러 나갔느냐] (누가복음 7:24-26) 24 예수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이 떠나 간 뒤에 요한을 두고 군중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었느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25 아니면 무엇을 보러 나갔었느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고 사치스럽게 사는 사람들은 왕궁에 있다. 26 그렇다면 너희는 무엇을 보러 나갔었느냐? 예언자냐? 그렇다. 그러나 사실은 예언자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보았다. +++ 새해, 2022년 해맞이를 하러 달마산에 올랐습니다. 그믐달이 걸린 하늘. 모처럼 눈썹 모양 그대로 달을 사진에 담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지만, 어제 몸살을 앓던 여파가 있어서 산길이 힘들었습니다. 소성리 마을의 사진전문가 다정표고농장 형님은 카메라를 ..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키우기

2021년 12월 26일 주일 마가교회 소성리현장예배 설교문 [루가 2:41-52] 41 해마다 과월절이 되면 예수의 부모는 명절을 지내러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는데 42 예수가 열두 살이 되던 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43 그런데 명절의 기간이 다 끝나 집으로 돌아올 때에 어린 예수는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의 부모는 44 아들이 일행 중에 끼여 있으려니 하고 하룻길을 갔다. 그제야 생각이 나서 친척들과 친지들 가운데서 찾아보았으나 45 보이지 않으므로 줄곧 찾아 헤매면서 예루살렘까지 되돌아갔다. 46 사흘 만에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거기서 예수는 학자들과 한자리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는 중이었다. 47 그리고 듣고 있..

제 상담자가 되어 주십시오.(마가교회현장예배 설교문 211031)

마가교회 소성리 현장 예배 설교문(2021.10.31) (오늘의 성서일과 = 시편 146편 , 룻기 1:1-18, 히브리서 9:11-14 , 마가복음 12:28-34) 장로 직분을 받고난 뒤, 목사님을 대신해서 설교(說敎)를 하게 되는 때가 가끔 생깁니다. 그러나 따로 신학을 공부한 적이 없어서 설교가 뭔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자신이 없습니다. 설교가 하느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거라면 성령의 감동으로 그저 입술만 빌려드리면 될 일이니, 성령의 감동을 구하기만 하면 되겠지요? 옛날 제가 써나갔던 글들을 다시 읽다보면 과연 성령의 감동을 받았었나 싶은 글들도 꽤 있어서 다행입니다. 특히 2014년 블로그에 오늘의 묵상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썼던 글들은 내가 성령의 감동이 아니라면 어떻게 그런 얘기들을 써나..

옛 묵상글을 다시 읽습니다. - 어떤 선동

이건희 류(類)가 이렇게 선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니네가 살 길은 그러니까 사회주의 공산주의 밖에 없어!" https://blog.daum.net/ask2me/13662423 [날마다 묵상]141115「어떤 선동」 [날마다 묵상]141115「어떤 선동」 (막2:23)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그의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빨대를 꽂은 사람들이 비정규직 노동 blog.daum.net [날마다 묵상]141115「어떤 선동」 (막2:23)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그의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빨대를 꽂은 사람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정규직을 내쫓고 그 자리를 비..

선한 목자? 선한 집사? 하느님 한분 밖에 선한 분이 없다

【선한 목자? 선한 집사? 하느님 한분 밖에 선한 분이 없다】 요한복음 10:11~18〔선한 목자〕 11 나는 선한 목자이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린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들도 자기의 것이 아니므로,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가 양들을 물어가고, 양떼를 흩어 버린다. -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14 나는 선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그것은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린다. 16 나에게는 이 우리에 속하지 않은 다른 양들이 있다. 나는 그 양들도 이끌어 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들을 것이며..

창조는 진행중- '지구별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삶'을 향해

창세기 1:31~2:3〔천지창조〕 1-31 하느님*이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2-1 하느님은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루셨다. 2-2 하느님은 하시던 일을 엿샛날까지 다 마치시고, 이렛날에는 하시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 2-3 이렛날에 하느님이 창조하시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으므로, 하느님은 그 날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다. (*하느님: 새번역을 따르되, 새번역의 하나님이란 호칭은 공동번역의 하느님으로 바꾸었습니다.) 오늘 말씀본문은 성경 첫머리 창세기 천지창조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 가운데 '다 마치시고' 또는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는 구절에 매여서, ..

어린 나귀를 타고 하는 전투(2021.03.28 종려주일 설교문)

대구마가교회와 대구새민족교회 연합 소성리현장예배(2021.03.28 종려주일) 설교문 요한복음 12장 12 다음날에는 명절을 지키러 온 많은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오신다는 말을 듣고, 13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들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서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에게 복이 있기를! 이스라엘의 왕에게 복이 있기를!" 하고 외쳤다. 14 예수께서 어린 나귀를 보시고, 그 위에 올라타셨다. 그것은 이렇게 기록한 성경 말씀과 같았다. 15 "시온의 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보아라, 네 임금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 16 제자들은 처음에는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으나, 예수께서 영광을 받으신 뒤에야, 이것이 예수를 두고 기록한 것이며, 또 사람들도 그에게 그렇게 대하였다는 것을 회상..

너희가 부활시킨 그는 누구냐? (위드교회 부활절 현장예배 말씀나눔)

마태복음 28:11~15〔경비병의 보고〕 11 여자들이 가는데, 경비병 가운데 몇 사람이 성 안으로 들어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대제사장들에게 보고하였다. 12 대제사장들은 장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병사들에게 은돈을 많이 집어 주고 13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갔다' 하고 말하여라. 14 이 소문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우리가 잘 말해서, 너희에게 아무 해가 미치지 않게 해주겠다." 15 그들은 돈을 받고서, 시키는 대로 하였다. 그리고 이 말이 오늘날까지 유대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부활절, 기독교인들이 가장 큰 명절로 지키는 이 날에 소성리 현장예배를 드릴 생각을 하다니! 눈물 시큰거리는 감동으로, 기쁨으로 여러분을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