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기억하고 있는 책 ㅡ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읽지도 않고 책장의 장식물로만 남아 있는 책들도 많고 어떤 책이 출판되었다는 소식만 듣고 넘긴 책들도 많다. 아예 소식도 전해듣지 못한 책들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그러니 읽고도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책들이 있다는 건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책에 감동받은 이들에게는 누군가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걸 알면 그와는 관계를 끊고 싶을 만큼 거리를 두고 싶어질 것이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이란 책이 있다. 제목이 내게 준 감동이 너무 커서 바로 그 죽은 이가 누구인지 관심이 생겼고 혹시 예수에 관한 얘기가 아닌가 생각하며 책을 구입하여 읽었던 것같다. 대학생이었던 1980년대 초의 일이다. 그러나 이 책은 예수의 이야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