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백 74

선한 목자? 선한 집사? 하느님 한분 밖에 선한 분이 없다

【선한 목자? 선한 집사? 하느님 한분 밖에 선한 분이 없다】 요한복음 10:11~18〔선한 목자〕 11 나는 선한 목자이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린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들도 자기의 것이 아니므로,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가 양들을 물어가고, 양떼를 흩어 버린다. -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14 나는 선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그것은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린다. 16 나에게는 이 우리에 속하지 않은 다른 양들이 있다. 나는 그 양들도 이끌어 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들을 것이며..

사드저지기독교현장기도소 5년차 걸음을 시작하다

여러 단체들과 함께 사드저지기독교현장기도소를 세우고, 저를 대표로파송해 준 [예수살기] 어제는 동지들이 5년차를 시작하는 걸음에 함께하고자 소성리를 찾아왔습니다. 김기원 목사님은 먼저 [소성리로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아침을 여는 묵상글에 간절한 기도를 올려주시고, 도착 후 기도소에 둘러앉아 다시 기도해주셨습니다. "생명을 지으시고 평화를 낳으시는 하느님 소성리가 평화의 마중물 되길 원합니다. 막혀있는 혈맥, 뚫어 주소서. 깊이 묻힌 평등평화 물줄기, 콸콸 솟구치게 하소서. 여기 시작한 평화파도, 도도히 물결치게 하소서. 한반도에 평화를, 지구상 모든 분쟁지역에 평화를, 원수들의 가슴에도 평화를, 마침내 인류의 평화를, 우주의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https://blog.naver.com/kiwon25..

창조는 진행중- '지구별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삶'을 향해

창세기 1:31~2:3〔천지창조〕 1-31 하느님*이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2-1 하느님은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루셨다. 2-2 하느님은 하시던 일을 엿샛날까지 다 마치시고, 이렛날에는 하시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 2-3 이렛날에 하느님이 창조하시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으므로, 하느님은 그 날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다. (*하느님: 새번역을 따르되, 새번역의 하나님이란 호칭은 공동번역의 하느님으로 바꾸었습니다.) 오늘 말씀본문은 성경 첫머리 창세기 천지창조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 가운데 '다 마치시고' 또는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는 구절에 매여서, ..

어린 나귀를 타고 하는 전투(2021.03.28 종려주일 설교문)

대구마가교회와 대구새민족교회 연합 소성리현장예배(2021.03.28 종려주일) 설교문 요한복음 12장 12 다음날에는 명절을 지키러 온 많은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오신다는 말을 듣고, 13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들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서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에게 복이 있기를! 이스라엘의 왕에게 복이 있기를!" 하고 외쳤다. 14 예수께서 어린 나귀를 보시고, 그 위에 올라타셨다. 그것은 이렇게 기록한 성경 말씀과 같았다. 15 "시온의 딸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보아라, 네 임금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 16 제자들은 처음에는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으나, 예수께서 영광을 받으신 뒤에야, 이것이 예수를 두고 기록한 것이며, 또 사람들도 그에게 그렇게 대하였다는 것을 회상..

너희가 부활시킨 그는 누구냐? (위드교회 부활절 현장예배 말씀나눔)

마태복음 28:11~15〔경비병의 보고〕 11 여자들이 가는데, 경비병 가운데 몇 사람이 성 안으로 들어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대제사장들에게 보고하였다. 12 대제사장들은 장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병사들에게 은돈을 많이 집어 주고 13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갔다' 하고 말하여라. 14 이 소문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우리가 잘 말해서, 너희에게 아무 해가 미치지 않게 해주겠다." 15 그들은 돈을 받고서, 시키는 대로 하였다. 그리고 이 말이 오늘날까지 유대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부활절, 기독교인들이 가장 큰 명절로 지키는 이 날에 소성리 현장예배를 드릴 생각을 하다니! 눈물 시큰거리는 감동으로, 기쁨으로 여러분을 맞습니다..

사이버피싱을 추적하다

이 캡처된 프로필로 페친 신청이 들어왔다. 구미 근처 미군부대에 근무하는 주한미군인가? 괌아름다운연합교회의 교우 한 분이 주한미군에 배속되어 대구에 근무한다는 얘기가 생각났다. 대구까지 심방을 다녀가신 목사님께 전해들었었다. 혹시 그 친구일지도 모르겠다 싶어 먼저 메신저로 질문을 했다. 확인되면 친구로 받아들이지 뭐! 주한미군에게 사드배치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물어볼 수도 있겠다고 상상의 나래가 먼저 앞질러 갔다. 다음날 답장이 왔다. 이름도 주둔지도 전혀 엉뚱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라니?! 프로필 배경화면의 성조기와 태극기는 뭔데? 게다가 대뜸 메신저의 음성통화 기능을 이용하여 음성통화를 날리고 있었다. 시차를 무시하고. 벌써 사기꾼 ㅡ 사이버피싱의 냄새가 풍겨왔다. 음성통화를 기록으로 남기려면 녹..

시드니에서 보내 온 선물

장충여중,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발령받은 첫 학교. 부임한 지 석달도 안 되어 입대하고, 제대하자마자 복직하여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졸업성적도 전교 꼴찌, F학점을 두 개나 그대로 둔 채 졸업했던 제가 교사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얼마나 갖추고 있었겠습니까? 그저 대학에 갓 입학할 때 지녔던 열정 하나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보다 '무엇을 가르쳐야 하나?'에만 몰두하며, 주어진 도덕교과서의 내용을 답답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입대하기 전, 그 짧은 석달 동안, 총각선생에게 구애를 하며 돌진해 오던 여학생들에게 받은 충격이 트라우마가 되어, 복직하고서도 사춘기 여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많이 힘들었던 시기였지요. 오로지 '사랑의 매'가 가진 힘에 의지하여 수업과 교외지도라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습..

슬픈 성탄절 - 김희용님의 詩

[슬픈 성탄절] by 김희용 왜 아기로 왔는가 말구유가 첫울음 땅인가 산모는 젖이나 제대로 나왔을까? 무능함에 가슴 무너져내린 남편 학살을 피해 이집트로 도망가는 눈엔 무서움이 등엔 고단함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하나의 경우라도 힘겨울텐데 네다섯 일을 어찌 감당했을꼬 하나님이 인간으로 왔다는 화육(化肉)의 시작이 메시야(구세주)의 출현이 이렇다 보살피지 않으면 죽는 여린 생명들 집 없어 떠도는 이들 부자가 던져주는 부스러기가 밥이 되는 슬픔이 같은 하늘 아래에 있고 폭력과 지배에 저항하는 자들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는 억압의 질서 통곡은 산천을 울리고 이주민이어서 서럽고 난민이라 공포인 세상 삶이 죽음의 세계와 다르지 않는 절망의 땅 여기에 이곳으로 오셨다. 밝고 맑게 오셨다. 아, 대한민국 부러지고 찔리..

아기로 오셨다는 것-하느님으로 키우기

201219 소성리 아침묵상 (눅 1:26-38)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진 지 여섯 달이 되었을 때에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시어 // 다윗 가문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중략) 그러자 천사는 다시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 너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 //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을 터이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 그 아기는 위대한 분이 되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중략).” //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 하느님이 사람의 몸으로 이 ..

문재인이 미국의 마름에 불과함을 만천하에 드러낸 날 (2020.05.29)

문재인이 미국의 마름에 불과함을 만천하에 드러낸 날 코로나19가 창궐하여 온 세상이 사회적 거리두기니 생활방역이니 하며 서로 밀접 접촉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이 때, 소성리도 모든 집회를 중단하고 소수의 인원만으로 평화행동만 이어가고 있었다.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었어도 이태원발 코로나 재확산, n차 감염을 경계하는 안전문자가 하루에도 몇 번씩 날아오고 학교가 다시 문을 닫는 상황에서, 사드철회를 기원하는 미사를 드리러 오신 신부님에게 마을회관이 열리기 전에는 오지 않는 게 좋겠다며 돌려보내기 까지 했는데 --- K방역을 자랑하던 정부는 셀 수 없이 많은 경찰버스에 병력을 싣고 와 소성리로 통하는 모든 길목, 심지어 샛길까지 틀어막고, 겹겹이 뭉쳐서 소성리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