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백/소성리 사드저지기독교현장기도소

소성리에서 보내는 편지

도덕쌤 2017. 5. 3. 19:32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에서 사드 저지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사드를 막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뜻밖에 무관심한 사람도 많고, 거짓선전에 속아 잘못 알고 사드배치를 환영하는 분들도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여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으로 편지를 드립니다.
그동안 만난 이런 분들의 대부분은 토론 자체가 안 될 정도로 닫혀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혹시나 진실을 향해 다가가려는 분들, 열려진 마음으로 모든 정보를 취합하여 사실을 파악하려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을 끝가지 읽고 소개해 드리는 링크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

사드는 그 성능과 역할과 관련하여 온갖 거짓말로 국민을 세뇌시키며 배치되고 있습니다. 배치과정도 처음부터 끝까지 불법으로 강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성능면에서 : 미국에서도 내다버린 고물이라는 것이고요.


*역할면에서 : 북한핵으로부터 한반도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북한이 남한을 향해 핵미사일을 쏜다면 고고도로 쏘지 않을테니 고고도미사일 요격하는 사드는 무용지물이지요.

사드는 북한이든 중국이든 러시아든 한반도 상공을 거쳐 미국(괌)이나 일본(오끼나와)을 향해 날아갈 장거리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 사드의 성능이 정말 뛰어나서 고고도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요격되는 장소는 한반도 상공이 됩니다. 핵미사일이 공중에서 요격되면 핵미사일의 기폭장치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우리가 핵폭탄의 세례를 고스란히 받는 것이지요. 그 미사일 탄두에 생화학탄을 실어 쏘았다면 더욱 말할 것도 없지요.

사드의 역할은 한반도를 희생양으로 하여 미국과 일본을 지키는 것이란 말입니다.

*사드는 김진명이란 작가가 소설 [사드]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반도를 핵전쟁터로 삼으면서 미국의 이익을 지키려는 미국의 계획속에서 추진된 것입니다. 

김진명의 설명에 의하면 한반도의 핵전쟁 시나리오는 이미 실행단계에 들어선 것이며, 그 준비를 위해 사드가 배치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유사시 중국의 제1 타격목표가 되는 곳이 사드기지입니다.

*배치과정을 살펴보면; 

-사드부지 공여 과정이 위헌과 불법입니다. 국토를 무상제공하는 것이므로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사항인데 무시했습니다. 위헌입니다. 또한 [국유재산특례제한법]을 위반했습니다.

-군사시설 설치와 관련해서 [국방·군사시설사업법]과 [환경영향평가법] 등 국내법을 위반했습니다.


*왜 이리 불법을 감수하며 강행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대선 결과 촛불민심을 이어받은 정부가 탄생할 경우 미국의 뜻대로 더 이상 무기를 팔아먹기 힘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분쟁을 조장하며 무기장사로 먹고사는 미국은 한반도에서도 툭하면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을 빙자하여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운운하며 훈련을 합니다. 당연히 북한에서도 대응을 하겠지요. 

그래서 전쟁위기가 높아지면 남한에 비싼 무기들을 팔아먹습니다. 

대미무역흑자의 수십배에 달하는 값의 무기를 팔아치우면서도 무역적자타령을 하는 것이 미국입니다.


**성주와 김천의 주민들이 사드반대 투쟁을 시작한 것은 X밴드레이더의 전자파 피해와 관련한, 또는 중국이나 북한의 보복공격의 타켓이 되는 불안감 때문이었습니다.

국가안보에 꼭 필요한 장비라면 님비현상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었지요. 

그러나 주민들은 투쟁과정속에서 사드에 얽힌 진실을 알았습니다. 

결국 미국의 안보를 위한 희생양, 미국 무기산업의 손쉬운 소비처로서 한반도가 처한 현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평생 박정희와 그 딸을 지지해온 주민들이 양키고홈을 말하는 지경에 와 있습니다.

성주와 김천의 주민들은 한반도 전체의 운명을 결정짓는 싸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사드에 얽힌 진실을 널리 전해주세요.

제가 드린 말씀들이 의심스럽거든 찬성파와 반대파의 주장들, 그 논리적 사실적 근거들을 면밀히 살펴주세요. 

탄핵된 정부가 공공연히 마지막까지 거짓정보로 가득한 뉴스들을 흘려보내 사드찬성파의 주장을 더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에도 귀기울여 비교해 주십시오. 

사드장비가 골프장으로 들어서던 날, 미군들의 득의양양한 미소를 보면서, 슬픔을 느꼈습니다. 1945년 해방군이라며 미군의 인천항 입항을 환영하러 나온 사람들에게 사격을 가하여 사람들이 몇몇 죽어나가고 기겁한 사람들이 도망쳐 숨기에 바빴던 그날의 기억. 일제하 경찰들을 온존시켜 독립운동가를 잡아 고문하던 친일파들을 그대로 해방된 나라의 지도부로 세워놓은 점령군 미국의 모습을 그 미소에서 다시 보았습니다.

부디 사드저지활동에 목숨을 걸고 있는 이들을 도와주시고 사드 반대 여론이 더욱 거세지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

[추가 참고자료]

https://m.youtube.com/watch?v=OkSrh7AmUEE 김진명 "사드 한국 배치는 한반도 핵전쟁 도화선"

https://issuu.com/92996/docs/20170309spark______________________ "법적근거가 없는 사드배치는 원천무효"

https://m.youtube.com/watch?v=tTQDOB0KWPA&feature=youtu.be "불법사드 원천무효"

http://v.media.daum.net/v/20170429202146495 "포스톨 MIT 교수 "중국 견제 사드..비용 요구 납득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