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성리기도소 컨테이너 시대를 마감하고 [어깨동무 씨동무-연대자의 집]을 지어 이사한 후, 까망이는 영재팀장과 짱돌이 거주하는 참새집 마당에서 주로 지내면서 가끔 연대자의 집으로 찾아왔다. 문안인사 하고 돌아가는 수준?안식년을 지내며 소성리를 떠나 지내다가 올해부터 아예 서울 가족들 곁으로 돌아온 후 지금까지, 지난 2년 동안 어쩌다 가끔 내려오면 찾아와 문안인사를 하고 가던 까망이였다.이제 아예 책과 옷가지 등 짐까지 싸서 서울로 철수하고 현장엔 얼굴도 내밀지 않겠다고 결심하면서 소성리에 내려왔다.이런 결심을 하기까지 얼마나 배신감에 몸을 떨었던가?그 마음을 위로해주듯 또 다시 까망이가 찾아왔다.배고파서 밥먹으로 온 줄 알고 사료를 주었는데, 몇 입 먹지도 않고 발치에 와서 몸을 부빈다.등을 쓸어주니 털..
[] 동지. 同(한 가지, 같이하다, 모이다, 화하다) 志(뜻-의향, 본심,희망,감정,....) DAUM한국어 사전에서는 "목적이나 뜻을 같이하여 의지가 투철한 사람"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나는 보통 "대의에 동의하여 대의를 위해 나누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꼐 나누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어느 누군가에겐 당면과제라는 것이 더 큰 목적을 이루어가기 위한 작은 숙제일 것이고, 또 어떤 이에겐 당면과제가 일생을 바쳐 이루고자 하는, 이루고 나면 어쩌면 다음 갈 길을 찾지 못해 기나긴 휴식만 취하게 될 그런 과제일 수도 있다. 그러니 '대의에 동의하여'라고 쉽게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동지들 사이에 ..

많은 일들을 후회하며 살고 있다. 후회란 어떤 선택의 결과인데,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치밀하게 살펴본 후, 만전에 만전을 기한 선택이더라도, 나는 세상의 모든 변화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우리가 겪은 일들 중에는 후회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일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일들은 나의 선택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들이다. 나에게 일어난 일일지라도 내 선택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들.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그런 일들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그 정도 뿐이다. 그런 일들 중 가장 처음 일어난 일은 나의 존재(存在)다. 나란 존재의 태어남이다. 자신의 선택으로 태어나는 생명도 있는가? 이미 태어난 뒤에야 나라는 자아의식이 형성된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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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린교회 한문덕 목사님의 리뷰인지, 추도사인지 아무튼 [마커스보그님께]라는 제목의 글로<마커스 보그의 고백 - 기억에서 회심으로, 그리고 확신으로>라는 책을 소개하고 있다.요즘 한목사님의 얘기들이 자주 마음에 와 닿는다.한목사님이 이 글에서 얘기하고 있는 책들을 모두 따라 읽어보고 싶어졌다.독서에서 이미 멀어진 내 생활습관이 쉽게 고쳐질지도 모르겠고, 지금 죽음보다 깊은 잠에 빠져들고 싶을 정도로 골치아픈 일이 있어서 언제 읽어낼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이런 희망을 가졌었다는 기록을 위해서라도 한목사님의 글을 스크랩 해둔다.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7718&fbclid=IwdGRjcAMjXEJjbGNrAyNcPmV4dG4DYWVt..

어떤 선택을 하면서 '나름 심사숙고를 하고, 최악의 최악까지 미리 점검해보면서 한' 선택이라는 이유로 "난 이 선택에 대하여 평생 후회하지 않을 거야" 라고 말했던 선택들이 있다.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 설 때마다 그런 선택을 해 왔다.업(業)을 선택할 때도 그랬다.배우자와의 만남을 결혼으로 이어갈 때도 그랬다.누군가의 동지가 되어 싸움을 선택할 때도 그랬다.누군가의 아비가 되어가면서도 그랬다.하늘을 생각하며 신앙생활의 둥지를 만들어갈 때도 그랬다.마지막 내 삶의 불꽃을 태울 현장을 대할 때도 그랬다.그러나 지금 그 때를 후회하지 않는가?모든 것을 불살라 버렸는데도 아직도 목숨이 남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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