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것이 있는 사람들은 악마가 된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지키고 싶은 것을 지킬 수 없는 연약함을 한탄하며 하늘에 드리는 간절한 기도 그러나 하늘은 아무런 응답이 없다 너의 일은 네가 하라 는 뜻인가 그 절망 속에서 무언가를 깨닫기 바란다는 말인가하늘의 침묵을 알 길이 없으니 하늘은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골고루 햇빛을 비춘다는 그 사실이 더욱 마음 아프다 내가 지키고 싶어한 그것이 무엇일까?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지키고 싶다고? 내가 지키고 싶어한 그것은 내 안에 있는 것들인가, 밖에 있는 존재들인가? 사랑하는 사람의 그 무엇인가? 내가 지키고 싶어한 그것들은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나를, 악마가 된 나를 자신의 수호천사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차라리 차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