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무협지독후감 4

‘테무진 to the 칸’ 완독 - fielddog님 팬이 되기로 하였다

이 역작은 무협지가 아니라 역사서이다. 필독님도 중간에 논문의 각주처럼 참고자료들을 소개하고 있는 바, 이 글을 역사소설로 착각하는 이들은 필독님을 모독하는 '나아쁜 놈'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협지독후감]이라는 카테고리에 독후감을 남기는 것은 무협지보다도 훨씬 흥미진진하게 읽었기 때문이다. [낙서장이란 카테고리를 개설하며]에서 밝혔듯이 홍대선(필독님의 진명인 듯)님이 쓴 이란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 ‘테무진 to the 칸’에서 보여줬던 재기 넘치는 분석과 입담"이란 표현에 낚여서(?) 읽기 시작했다. 글을 읽는 동안 그 동안 빠져 있던 무협만화, 무협소설에서 벗어나올 수 있었고, 이제는 딴지일보에서 필독님이 썼던 글들로 시간을 보내려 하고 있다. (기사 검색에서 fielddog이란 이름으로 찾아..

우각의 화산권마

만화에 빠져 있다가 시간죽이는 데는 소설이 더 낫다는 걸 알고나서 많은 무협소설을 읽었다. 너무 긴 대하소설류(수십권 짜리 소설은 완독하는데 많은 돈을 쓰게 된다)는 피해가고 있었는데 작가별로 검색하는데 늘 상위에 자리잡은 작가들의 작품은 대부분 너무 길었다. 그래서 주로 100~300코인 정도로 소화할 수 있는 작품들을 찾아 읽었다. 그러나 이런 작품은 많지 않아서 문제였지.어느날 큰맘먹고 작가별 검색에서 가장 첫번째 이름으로 등재된 우각이란 작가의 소설을 읽어보기로 했다. 그의 작품은 불과 네 개였는데 첫 작품이 바로 이 소설 화산권마였다. 1권에 25코인 총 20권(첫권은 늘 무료) 475코인을 써야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첫권을 대충 읽다가 흥미를 잃으면 그만두는 게 보통인데 결국 끝까지 읽어내고 ..

야설록의 강호독보행(江湖獨步行)-내가 처음으로 꼽은 명작

어쩌다 무툰에서 대여로만 만화를 보다가 소장하기의 장점을 알게 된 후, 이미 두 번이나 보았던 만화를 다시 찾아 소장하게 된 만화, 강호독보행(江湖獨步行). 명예욕과 지배욕,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얼룩진 역사속에서 이를 신랄하게 비웃어주는 만화를 보며 속이 통쾌했었다. +++ 천하제일인이라는 자리를 귀찮기만 한 자리라고, 거저 주어도 갖지 않겠다는 이군악과, 그러한 평가에 동의하는ㅡ이미 그 자리에 올라 그 아픔(?)을 철저히 체득한 섭소천. 그 둘의 인연은 이군악의 형 이장진이 섭소천을 찾아가 대결을 신청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만화의 첫 장면, "이 시대의 천하제일인은 여자였다."는 말은 남성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반대로 여성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도) 화두를 던지는 대사라고 생각한다. 천하..

무협지 독후감 서문(序文)

사드를 막겠다고 소성리에서 보낸 7년 동안 많이 힘들고 어려웠다네.천막에서,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외부적 환경도 힘들었지만어떻게 싸워야 할지 상상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함께 싸우는 이들과의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외롭다는 감정을 떨쳐낼 수 없었지.그 때 인터넷 만화에 빠져들었다.옛날에도 무료만화에 빠져든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유료로 구독하기 시작했네.당구장에서 몇 시간 노는 데, 막걸리 마시면서, 이렇게저렇게 스트레스 날린다고 쓰는 돈과 비교하면서,이 정도 돈을 쓰면서 혼자 노는 것은 봐줄만 하지 않느냐며.무툰이란 사이트에서 유료구독을 시작했는데, 첫 결제가 이루어진 때를 확인해보니 2019년 1월 26일이네.월평균 10만원 가까운 돈을 만화보는데 썼다 할 수 있지. 오늘까지 5년 반이 넘었으니 참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