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캡처된 프로필로 페친 신청이 들어왔다.
구미 근처 미군부대에 근무하는 주한미군인가?
괌아름다운연합교회의 교우 한 분이 주한미군에 배속되어 대구에 근무한다는 얘기가 생각났다.
대구까지 심방을 다녀가신 목사님께 전해들었었다.
혹시 그 친구일지도 모르겠다 싶어 먼저 메신저로 질문을 했다.
확인되면 친구로 받아들이지 뭐! 주한미군에게 사드배치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물어볼 수도 있겠다고 상상의 나래가 먼저 앞질러 갔다.
다음날 답장이 왔다.
이름도 주둔지도 전혀 엉뚱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라니?!
프로필 배경화면의 성조기와 태극기는 뭔데?
게다가 대뜸 메신저의 음성통화 기능을 이용하여 음성통화를 날리고 있었다. 시차를 무시하고.
벌써 사기꾼 ㅡ 사이버피싱의 냄새가 풍겨왔다.
음성통화를 기록으로 남기려면 녹취를 해야하니, 음성통화는 철저히 거절하며 메신저 문자톡만 해나가면서 이들의 수법을 탐구해보기로 했다.
이제 누가 낚시를 하고 있는 건지 헷갈리는 대화가 시작되었다.
아래에 이어지는 캡처화면을 카드뉴스 읽는 기분으로 읽어 보시기를 ㅡ ㅋㅋㅋ
전에는 Joseph Dunford 라는 이름의 장군 사진으로 페친신청이 들어온 적이 있었다.
아니 어쩌다 이런 인물까지?!!!
기가 차서 어떤 인물인지 나의 지인들 중 사이버 수사능력을 가진 분에게 부탁했다.
그 분이 전해준 답은
"Joseph F. Dunford, Jr. 장군은 10 월 1 일부터 미국 최고 계급 장교 인 합동 참모 총장의 제 19 대 의장을 역임했으며, 10 월 1 일부터 대통령, 국방부 장관, 국가 안보이 사회의 주요 군사 고문을 역임. 2015 년부터 2019 년 9 월 30 일까지."
이런 경력의 소유자가 페북활동을 하고, 사드투쟁에 올인하고 있는 내게 페친을 신청한다고???
더구나 현역도 아닌 퇴역장성이???
결국 사기계정으로 판단 차단한 일도 있었다.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사기꾼들이 접근하는 세상이다.
카톡을 이용한 사이버 피싱에 낚여서 순식간에 거액을 날린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며 혀를 끌끌 차게 된다.
남의 얘기라고, 나는 똑똑해서 당하지 않을 거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귀가 얇아 슬픈 짐승이여!!!
'삶의 고백 > 어쩌다 쓰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퍼포먼스 (군용물 손괴 미수?) (0) | 2021.05.17 |
---|---|
한미정상회담, 미국에게 보내는 희생제물 (2021.05.14) (0) | 2021.05.16 |
시드니에서 보내 온 선물 (0) | 2021.04.05 |
슬픈 성탄절 - 김희용님의 詩 (0) | 2020.12.25 |
문재인이 미국의 마름에 불과함을 만천하에 드러낸 날 (2020.05.29) (0) | 2020.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