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산에서의 피정을 마치고 서울 가족들 곁으로 돌아오던 날, 전날 저녁부터 하늘이 심상치 않았다. 금성과 토성이 겹쳐 보이면서 유난히 크고 밝은 별이 낮게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UFO가 아닌가 의심스러워 나보다는 천문현상을 더 잘 알 것 같은 친구들에게 하늘을 보라고 알려주고 뭐가 어떻게 된 일인 것 같냐고 물어보았다. 결국 인터넷에서 오늘의 천문현상을 설명해 주는 곳을 찾아서 금성과 토성이 겹쳐 보인 현상임을 알게 되었다.이삿짐을 싸야 하는데 새벽부터 하늘에 캠트레일을 뿌리며 날아가는 전투기들을 보았다. 소닉붐에 놀라 옥상에 올라가 보니 무슨 훈련을 하고 있는지 남에서 북쪽으로 날아가는 초음속 전투기들이 보였다. 저것들이 한국공군일까, 미군일까, 일본 자위대일까? 멀리 사라질 때까지도 계속되는 소닉..
처음 이 블로그 [사람의 등급]을 개설할 때는 교직에서 은퇴하면서 이제 새롭게 나의 깨달음을 전하는 통로로 개설했었어.말하자면 [물음표(?)에서 느낌표(!)까지]라는 블로그가 도덕교사로 근무하며 이용했던 온라인교실이었다면, [사람의 등급]은 은퇴교사의 넋두리를 담아두는 온라인사랑방이었던 거야.[개똥철학]이라는 대분류는 처음엔 다른 이름으로 되어 있었어. 어떤 제목이었는지 이젠 생각도 나지 않네. {다시 여는 도덕교실}쯤이었을까? 온라인교실에서 미완성으로 끝낸 [사람의 등급], [진정한 용서] 등의 이야기를 다시 펼치려 했지.[손주들에게 남기는 글]은 블로그의 이름 그대로 [사람의 등급]을 다시 분류명으로 사용했었던 것 같아. 그리고 두살배기 손자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글을 써나갔어. 실상사에서 피정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