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똥철학/손주들에게 남기는 글 7

사랑하는 단(亶)에게(사람의 등급⑦ / 동기와 결과)

사랑하는 단(亶)에게 단아, 이 사진의 꽃이 이름이 뭔지 아니? 글쎄 ‘큰개불알꽃’이란다. 봄소식을 알리는 이 앙증맞고 신선한 꽃에 ‘개불알’이 뭐야, 도대체! 그래서 또 검색을 했단다. 검색을 해보니 글쎄 이런 이름은 일본사람들이 붙여놓은 거래. 나중에 열매가 생기면 아주 작은 ..

사랑하는 단(亶)에게(사람의 등급⑥ / 두 가지 고정관념)

사랑하는 단(亶)에게 아직 이 편지를 읽기에는 너무 어린 너이기에 할아버지가 조금 게으름을 떨었나보다. 한 동안 생각만 많았구나. 오늘 네가 편도선염으로 목이 부어서 고생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네 몸에 면역력, 저항력이 강해져서 병마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기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쓴다. 하루빨리 이 사진처럼 흥겨움을 참기 힘들어 포효할 만큼 즐거운 시간이 다시 오기를... 지난 편지에선 ‘존경’한다는 말을 설명하면서 인격판단의 기준이 선악판단기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내비쳤다. 바로 여기서 편지를 시작해야 하는데, 그전에 먼저 ‘존경 - 닮고 싶어 하는 마음’과 관련해서 다시 한 번 강조하자. 전에도 얘기했지만 일부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을 닮는 것, 하느님의 경지에 이르려는 것을 엄금하는 ..

사랑하는 단(亶)에게(사람의 등급⑤) / 존경한다는 것)

사랑하는 단(亶)에게 어제 오늘은 새로운 네 사진을 보지 못했다. 지난 사진들을 보며 그리움을 달랠 수밖에. 지난 사진들 중에도 할머니에게 귤을 까서 입에 넣어드리는 네 모습을 보며 참 감탄하게 된다. 우리 단이가 어느새 이렇게 성장했단 말인가! 우리 단이의 인격이 한 단계 도약했..

사랑하는 단(亶)에게(사람의 등급④ / 인격판단기준)

사랑하는 단(亶)에게 단이 보고싶다고 했더니 어제는 가족카톡방에 엄마가 네 사진을 올려주었다. 네가 책을 보고 있는 모습과 요구르트를 먹는 사진이다. 책을 거꾸로 들고 있는 네 모습에 고모가 “ㅋㅋ 거꾸로 읽기까지 하다니.. 공간지각능력천재”란다. 요구르트 먹는 모습은 그제 ..

[스크랩] 사랑하는 단(亶)에게 (사람의 등급③)

사랑하는 단(亶)에게 단(亶)아, 서울을 떠난 지 두 주째 되는 밤이다. 네가 얼마나 보고 싶은지. 고모가 카톡으로 “요구르트 한번 박력 터지게 먹는 강단아가”라며 짧은 동영상 보내준 것을 몇 번씩이나 돌려보며 그리움을 달랜다. 이곳 실상사의 주변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가족들에..

[스크랩] 사랑하는 단(亶)에게 (사람의 등급②)

사랑하는 단(亶)에게 네 시대에도 여전히 카톡이라는 게 쓰이고 있을까 몰라. 네가 카톡을 알까? 얼마 전에 하님이 고모가 카톡으로 네 사진을 보내줬다. “이 난장판을 만들며 까준 귤 / 할머니와 고모에게” 라고 덧붙였는데, 자세히 보니 귤껍질을 까던져서 난장판을 만들었네. 그래도 ..

[스크랩] 사랑하는 단(亶)에게 (사람의 등급①)

사랑하는 단(亶)에게 좋아하는 음악만 나오면 몸을 흔들며 뱅글뱅글 돌며 얼굴에는 가득 웃음을 머금은 네 모습이 생각난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단. 단에게 할애비가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베드로가 말하기를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나사렛 예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