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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쓰기에 대한 반성을 하는 중에 참 '쓸데없는' 얘기를 많이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생각은 처음부터 가졌던 생각이 아니고 누군가의 비판이었지요.
억울한 마음으로 계속 생각해 봤습니다.

얼마전 AI에게 물어봤어요. ChatGPT 무료버전이었지요.
먼저 내가 쓴 글(너는 누구 편이냐고요?)을 보여주고 충고를 부탁했지요.
처음 제목은 [내 편이 아닌 남의 편 - 남편?]이었답니다. 완성된 글도 아니었고요.
AI의 첫 충고는 이랬어요.
" 글이 깊이 있고 진솔하게 느껴지네요. 질문에 대한 관점과 감정이 잘 드러납니다. 다만, 글의 흐름을 조금 더 매끄럽게 하고, 독자가 핵심 메시지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몇 가지 조언을 드릴게요."
그러면서 직접 고친 부분을 제시하거나, 고쳐 나갈 방향을 말했지요. 
충고의 핵심은 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좀더 명확해져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조금 다듬은 후에 '뱀발(사족)'이라는 제목으로 내용을 추가하여 다시 물었지요.
AI는 나아졌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1. 화두 정리 부분 간결화 2. 중간 부분의 문장 정돈 3. 결론 부분의 힘 더하기 등으로 충고했어요. 
다시 "이렇게?"라고 물으며 수정한 글을 보여주었어요.
더 나아졌다고 답하는 AI에게  '뱀발(사족)'로 덧붙인 내용을 보충하여 나의 개인적인 과거사까지 포함하여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얘기를 더했어요.
그렇게 두 차례에 걸쳐 재검토를 부탁했더니, 이번에는 AI가 내 글을 간결하게 압축해 보겠다고 했는데, 편집실패라고 몇 번 뜨는 동안 제가 AI와의 대화를 멈추고 싶어졌는데, 마지막 안녕을 고하는 순간에 편집된 글이 올라오더라고요.

그 간결하게 압축된 글을 보고 기함을 했어요. AI와의 대화는 중단했고, 글을 올리면서 최종적으로 제목을 "너는 누구 편이냐고요?"라고 정했지요.
그 과정이 궁금해하실 분을 위해 참고삼아 보시라고 그 대화과정을 링크로 올립니다.
https://chatgpt.com/share/677a5131-1034-800f-bfc9-601e7b49d99c (진영논리 관련 형님께 드리는 편지에 대한 챗GPT의 조언)

 

내가 하려는 이야기들이 1.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다거나  2. 너무 많은 얘기들이 들어 있어서 정리가 안 된다거나 3. 불필요한 얘기들이 많이 들어간다는 비판들을 겸손하게 수용합니다.
하지만 나로서는 하고 싶은 얘기들인데 어쩌겠어요?
글을 쓰면서 항상 그 얘기를 하게 된 사연을 미주알고주알 늘어놓고서야 얘기하는 버릇, 정작 하고픈 얘기가 상대방이 귀를 막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노심초사 때문에 이야기의 시작을 엉뚱한 데서 부터 하는 버릇, 등등이 가져온 나쁜 글쓰기였다는 반성을 하면서,
넋두리라고 할 얘기들은 이 카테고리에 담아두려 했습니다.

누군가는 이런 얘기를 더 골라 읽고 싶어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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