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단아! 솔아! 기특아! 너희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당연히 할아버지와 손주의 관계라는 혈연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고? 그래, 당연히 그럴 것이다. 그런데 그 당연한 사실을 묻는 할애비의 의도는 무엇일까? 단이가 태어났을 때, 할애비가 썼던 글이야. ([단아! 우리에게 와 줘서 고마워!]라는 제목으로 단이 태어나고 110일쯤 되던 날 쓴 글인데 그 중의 일부지)그때, 할애비는 이렇게 고백했어.돌아보니 네가 얼마나 잘 웃고 행복한 표정인지! 할아버지는 너를 보내주신 하느님께 고맙고 또 고맙다고 인사드리지 않을 수 없구나! 너의 환한 미소가 "저 이렇게 행복해요! 모두모두 반갑고 고마워요!" 인사하는 것 같아서, 하느님이 너를 통해 우리를 칭찬하고 인정해 주시는 싸인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단..
단아, 솔아, 기특아! 너희 이름을 불러보며 할애비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 느껴본다. 너희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 생각해 본다. 너희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렇게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지 생각해 본다.+++++단아! 솔아! 기특아! 이름을 부르는 순간에 너희들은 각각 고유한 인격을 가진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구나. 수많은 사람—얼굴도 모르는 낯선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악인도 선인도, 미운 이도 예쁜 이도 뒤섞여 있는—어디선가 죽어가고 어디선가 태어나지만, 그걸 기억해 주는 이들은 그들 주변의 몇 사람뿐인—그렇게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니고,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처음 이 블로그 [사람의 등급]을 개설할 때는 교직에서 은퇴하면서 이제 새롭게 나의 깨달음을 전하는 통로로 개설했었어.말하자면 [물음표(?)에서 느낌표(!)까지]라는 블로그가 도덕교사로 근무하며 이용했던 온라인교실이었다면, [사람의 등급]은 은퇴교사의 넋두리를 담아두는 온라인사랑방이었던 거야.[개똥철학]이라는 대분류는 처음엔 다른 이름으로 되어 있었어. 어떤 제목이었는지 이젠 생각도 나지 않네. {다시 여는 도덕교실}쯤이었을까? 온라인교실에서 미완성으로 끝낸 [사람의 등급], [진정한 용서] 등의 이야기를 다시 펼치려 했지.[손주들에게 남기는 글]은 블로그의 이름 그대로 [사람의 등급]을 다시 분류명으로 사용했었던 것 같아. 그리고 두살배기 손자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글을 써나갔어. 실상사에서 피정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