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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절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투쟁의 열매를
스스로 누리겠다는
아니 한 걸음 양보해서
내 자식, 내 손주들이 누리게 하겠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는 ㅡ 말을 들었다.
아마도 심리상담을 받고 안정제를 복용해야 할 만큼 정신이 피폐해졌던 어떤 인간도 그랬을 것이다.
생존에 대한 위협보다도 니 자식, 니 손주들에게는 이 살벌한 세계에서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 줄 울타리는 만들어 줘야 할 거 아니냐는 속삭임에 넘어갔을 거다.
그래서 투쟁의 언어를 뱉어내던 사람들이 제국의 언어를 구사하며 저 악마들의 변호사가 되었을 거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개종자 한 사람을 만들려고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하나가 생기면, 그를 너희보다 배나 더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마 23:15, 새번역)
오늘날 예수의 이름으로 모여 적그리스도의 주구로 살아가는 무리들처럼, 자신들의 투쟁이 어느 덧 자신들의 그 소박한 욕심 때문에 변질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겠지. 그리고 변절자의 길을 걸어가겠지.
투쟁의 열매는 무엇인가?
투쟁의 길을 걷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 소박한 욕심마저 죄가 된다면 우리는 무엇 때문에 싸우는 것인가?
오늘의 화두선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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