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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기도소 컨테이너 시대를 마감하고 [어깨동무 씨동무-연대자의 집]을 지어 이사한 후, 까망이는 영재팀장과 짱돌이 거주하는 참새집 마당에서 주로 지내면서 가끔 연대자의 집으로 찾아왔다. 문안인사 하고 돌아가는 수준?
안식년을 지내며 소성리를 떠나 지내다가 올해부터 아예 서울 가족들 곁으로 돌아온 후 지금까지, 지난 2년 동안 어쩌다 가끔 내려오면 찾아와 문안인사를 하고 가던 까망이였다.

이제 아예 책과 옷가지 등 짐까지 싸서 서울로 철수하고 현장엔 얼굴도 내밀지 않겠다고 결심하면서 소성리에 내려왔다.
이런 결심을 하기까지 얼마나 배신감에 몸을 떨었던가?
그 마음을 위로해주듯 또 다시 까망이가 찾아왔다.
배고파서 밥먹으로 온 줄 알고 사료를 주었는데, 몇 입 먹지도 않고 발치에 와서 몸을 부빈다.
등을 쓸어주니 털갈이를 하는지 많은 털이 빠져 날리는데 끝도 없이 뭄을 부비면서 가르릉가르릉 골골송을 부르고, 바지에 발을 걸치고 기지개켜듯 몸을 늘인다.

너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하는 내가 배신자지.
까망아,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