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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냐고요? 제 사상을 검증해 보십시오. 내가 '무슨 주의자'입니까?]
오늘 아침 형님은 [(분석) 극우? 극좌? 이걸 알아야 이긴다!] 라는 유투브영상 링크를 보내왔습니다. 형님은 이 영상을 제작 배포하고 있는 신인균이란 자의 주장에 동조한다고 말씀하셨지요. 거의 30분짜리 영상을 보느라, 그 내용을 하나하나 곱씹어보느라 수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그 전에 보내주신 다른 어떤 동영상 보다도 수준 높은 내용이었지만, 얼마나 자기 모순으로 가득찬 내용이었는지, 이런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 형님이 안타까웠습니다.
어쨌든 그나마 그의 주장을 근거로 제가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 검증해 주십시오. 나는 무슨 주의자입니까?
(1) 나는 시장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해 왔습니다.
시장 경제는 나와 내 가족의 소비를 목적으로 생산하지 않습니다. 전혀 낯선, 얼굴도 알 필요가 없는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하여 생산합니다. 이런 생산활동이야말로 우리가 인격적으로 얼마나 성숙한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따봉!" 외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학생들에게 가르쳤고 집회에서도 이런 생각을 자주 발언해 왔어요.
(2) 그러나 나는 자본주의를 배격합니다.
자본주의라는 말은 '돈이 주인'이라는, 사람은 '돈의 노예'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글자풀이를 하면 그렇게 설명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더구나 생산한 물건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해, "너네들 이것 필요하지 않니?" 끊임없이 광고를 해야 합니다. 별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것이었음에도, "아! 저게 있으면 참 좋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달리 말하면 불필요한 욕망을 자꾸 개발해내고, 무한한 욕망의 세계로 달려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픔에 시달리는 아귀지옥을 여는 것이 자본주의라고 생각합니다.
(3) 나는 자유를 사랑합니다. 나는 폭력을 배격합니다.
저도 한 때는 폭력을 필요악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학생들에게 매를 들었고, 부끄러운 고백이었지만 아들이 노랑머리를 하고 왔다고 부엌칼을 들고 협박했습니다. (이 일을 그후 두고두고 눈물로 회개하고 잇습니다.)
그러나 제가 어릴 때부터 쌈닭이 되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웃 친구엄마들에게 - 나를 가르쳤던 선생님들께 반항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저도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누군가의 가르침에 저항하며 생각의 자유를 외친 것이었어요.
부자의 인연을 끊자는 아버지 말씀에 일주일 간 침묵으로 저항했던 것도 제 신앙의 자유를 지키려는 몸짓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제는 폭력을 배격하는 평화주의자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스스로 무슨 주의자라고 고백하게 되었네요. 저는 평화주의자입니다. 이렇게 고백하게 되기까지 제 부끄러운 과거에 대해 얼마나 고통스럽게 후회하고 눈물을 흘렸을지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형님에게 추궁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형님은 오늘도 "그저 옆에 있으면 귀빵맹이라도 후련했슴 좋겠는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척결의 대상"이라는 표현도 하셨어요. 반공을 외치는 것도 모자라 멸공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거리에서 집회를 하고 있으면 태극기부대 사람들이 와서 "북한으로 떠나라"고 말합니다. 형님은 공산주의자라고 낙인 찍을 만한 사람들은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공산주의자라고 낙인 찍을 만하긴 한데 혈연으로 맺어진 동생이라 차마 제거 까지는 못하겠다 생각하시는 겁니까?
오늘 신인균은 그런 폭력적인 사람들을 극좌라고 말하지 않던가요?
(4) 나는 사유재산을 인정합니다.
사유재산을 인정한다는 것은 개인의 소유권을 인정하여 그것을 강제로 빼앗아선 안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소유물의 처분은 소유권자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남의 소유를 얻고 싶으면 그에게 기부를 요청해야지, 강탈을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인류의 오래된 법전에서도, 심지어 성경에서도 "도둑질을 하지 말라"고 가르쳐 왔습니다. 이 가르침은 누군가의 소유를 인정하고 있는 가르침이지요. 제 것은 늘 소중하기 마련입니다. 남의 것을 탐내는 것은 죄악입니다.
(5) 그러나 국유제, 공유제로 해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성경에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람의 목숨까지도 하느님의 것이라고 말하지요. 우리가 마시는 물과 공기를 누구의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안 되겠지요?
그러나 공공의 소유로 해야 할 것들을 개인의 소유로 만들어 돈을 벌어보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봉이 김선달 같은 사기꾼들입니다.
오늘날 그런 일들이 자꾸 벌어집니다. 민자도로라든지 상수도 사업의 민영화, 발전사업의 민영화, 이제는 의료제도까지... 나중에는 공기도 사서 마셔야 하는 날들이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토지를 공공재로 보고 토지소유제도의 변화를 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사람들인데, 우익들은 이를 사회주의적인 것으로 보고 격렬하게 반대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땅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것, 공공재라고 말입니다. 저는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그래서 요즘 "놀고 먹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글을 써 나가고 있습니다.
(6) 나는 무신론을 주장한 사람들 중에도, 종교는 마약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도, 가장 예수를 닮은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고백까지 하는 이유는 세상 사람들, 특히 어떤 진영논리에 갇힌 사람들이 누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를 보고, 그 사람을 누구 편이라고 낙인찍는 경향이 있기 대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종종 그래 너는 김일성을 어떻게 생각하냐, 마르크스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습니다.
이런 고백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은 죽었다, 신은 인간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말하는 철학자들까지도 포함하여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신에 대한 절망에 공감하여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는 마르크스나 김일성이나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주창하였지만 그들은 프롤레타리아라는 계급 출신이 아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신인균은 "누가 세상을 이끄는가?"라는 항목에서 좌파는 선한 엘리트가 주도한다고 하고 우파는 인민이 법치를 통해 주도한다고 대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엉터리 주장입니까? 이런 주장은 그도 공산주의의 창시자 마르크스나 북한의 김일성이 '선한 엘리트'라고 알고 있기에 하는 주장이라고 여겨집니다. '선한'이라는 말에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좌파에서는 그들을 '선한 엘리트'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으냐 주장하는 것이지요.
저는 오히려 마르크스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론이 가진 모순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사실은 너도 엘리트였잖아, 공산주의 혁명이론에 반발합니다. 다만 그들은 왜 그렇게 모순적인 엉터리 주장을 한 것일까 역지사지 생각해보니, 그들이 사리사욕을 추구하며 사기친 것이 아니라 그들은 비인간적인 처참한 상황에 놓여 있었던 노동자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을 위해 자기 가진 것을 모두 올인한 사람들이었다고 평가하게 된 것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예수를 배반한 무리들에 대한 얘기도 해볼까 합니다. 자본주의에 관한 생각과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가르침, 예수의 가르침은 돈과 하느님을 함께 섬기지 마라는 것이었습니다. "함께 섬기지 마라"에서 더 나아가 "함께 섬길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교묘하게 하느님 말씀을 비틀어서 "함께 섬길 수 있는 것"처럼 해석하고, 드디어는 예수의 이름을 참칭하는 맘몬들의 교회로 탈바꿈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신학자가 칼빈이었습니다. 종교개혁 시대, 부르조아 시민들의 입장을 옹호하는 신학을 펼친 칼빈은 "청부론"을 펼쳤어요. 그리고 그는 로마카돌릭 교황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신학을 거부하는 이들을 처형하는 폭력을 휘둘렀어요. 칼빈의 가르침을 이어 온 무리들이 개신교의 장로교인들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축복하신다며 그 중에는 물질적인 축복도 있다고 말하면서 '축복론'을 펼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현재 얼마나 부를 누리고 있는지'를 보면 '그가 하느님의 축복을 얼만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식으로 축복론을 이어갔습니다. 그래서 부를 하느님의 사랑을 인증하는 척도로 바꿔 놓았지요. 바로 그들 가운데 대표적인 교회가 순복음 교회입니다.
저는 그들을 적그리스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된 제 신앙고백이 들어있는 글들이 몇 개 있는데 이 블로그에 [나의 신앙고백]이란 카테고리에 들어 있습니다. 관심이 생기면 읽어보십시오.
제 사상을 검증하는데 있어서 또 어떤 질문에 답해 드릴까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세요.
위 여섯 가지 고백을 근거로 판단한다면 저는 무슨 주의자가 되는 것입니까?
저는 구지 무슨 주의를 제게 붙인다면 제 스스로는 '평화주의자'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제가 평화롭게 살게 버려두지를 않습니다. 하느님은 제게 싸움을 위한 투사로 써먹을 계획이셨나봐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쌈닭으로 커왔습니다. 평화롭게 싸우는 투사?
깨닫고 보니 예수님이 바로 그런 분이셨어요. 칼을 든자 칼로 망한다고 베드로에게 칼을 버리라 말씀하신 그분이, 체포되어 십자가를 짊어지고 사형장으로 걸어가신 그 분이 ㅡ 일찌기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착각하지 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 저는 유토피아 ㅡ 사람들은 불가능한 꿈이라고 말하는 유토피아를 이 땅에 실현하고자 하는 평화의 투사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투쟁의 전선에서 물러나와 응원봉을 든 그들을 응원하는 정도로 만족하려 하는 중이지요.
++++++
[형님이 보낸 동영상에 시청 소감을 덧붙입니다.]
(1) 악은 거침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데 선은 왜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가?(아침뉴스 브리핑 2024.12.28.)
영상의 제목을 보고 놀랐어요. 이 말이야말로 제 마음을 대변하는 널리 알려진 경구거든요. 국가보안법, 집회관련법, 도로교통법 등등 각종 법률들을 위반한 범죄자라고 기소되어 시달려 온 사람들이 이 경구로 자기 심정을 표현합니다. 소성리에서만 재판을 몇 번 받았는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재판이 있어요.
당연히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주의집중해서 영상을 보았습니다. 거의 30분을 투자했어요. 그리고는 "곡학아세도 유분수지, 어떻게 이런 말들을 가져와 자신이 선이라고, 증명해야 할 선이라고 얘기하는가?" 분노가 생겼어요.
도대체 이런 영상을 퍼뜨리는 자가 누군가 궁금해서 영상속의 주인공을 검색해 보았어요. 이상로라는 과거 MBC 기자더군요. 위키백과의 설명 을 보니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는 사람이더라구요. 그러나 저는 이 사람이 하는 말을 엉터리 자기모순에 가득찬 말을 내뱉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허영심으로 가득찬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동영상에서 4분쯤 되는 장면입니다. 오늘 영상의 제목을 등장시키고 하는 말이 그는 윤석열 정부 초기부터 "시간은 이재명 편이다"라고 했대요. 그런데 그 장면에서 "시간은 윤석열 편이 아니, 아! 이재명 편이 아니라,... 아, 그렇죠.시간은 이재명 편이라고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라고 버벅거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횡설수설, 오락가락....
"이재명이가 지금 극렬하게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집권초기에 제대로 일을 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는 겁니다. 여기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이냐, 이재명이 선이냐, 윤석열이 악이냐, 이재명이 악이냐에 대한 논의는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도 그리고 이재명도 모두 선이 아닌 악한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이렇게 녹취를 하면서 그의 말에 대해 써나가야 하는지 정말 짜증나는 일이었습니다. 그 횡설수설과 오락가락 ㅡ 윤석열도 악인이데, 지금은 우선 윤석열을 지켜내야 한다?
위키백과의 설명 에 따르면 그는 「MBC 문화방송 퇴사와 함께 프리 랜서를 선언한 이후 "탈정치 탈이념 친중도주의 표방 미디어 언론"을 중요시하면서 "언론 기자 출신은 절대 정치 관련 개입에 입각을 한 언사의 왜곡 보도를 하지 않는다."는 친중도주의 언론(親中道主義 言論)의 중요성을 주도"했다」고 합니다. 그랬던 그가 「 2018년 4월 30일을 기하여 "5.18 광주 사건이 물론야 북조선 괴뢰군과 절대 직접 연관치는 않지만 그와 전혀 별개로써 5.18 광주 사건에 너무도 우연찮게 북조선인민군이 간접 개입되었을 수도 있다."는 취지 성향의 언급을 하면서 전라북도 예하 도민 단체를 비롯한 특정 시민 단체 등의 항의를 받았지만 이상로 前 숭실대 겸임교수 그는 "북조선인민군 광주 간접 개입설 또한 단지 5.18에 관하여 표현의 자유일 뿐"이라 하며 "5.18에 대하여 표현의 자유"가 절대 특정 정치 편향과도 전혀 무관함을 주장하였다. 」 고 하네요.
중도를 표방하며 슬쩍 어느 한쪽 편을 들어 꽃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주항쟁에 북한군의 개입을 주장하는 얘기를 보면 그는 북한과 반대편에 서 있는 자들에게 회유된 공작원 같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핑계로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쓰레기 기자, 기레기. 그는 전광훈 자유통일당의 주장을 선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형님이 이 영상을 제게 보낸 이유가 무얼까 생각해 보니 여전히 '부정선거'에 관한 주장들에 대해 제게 묻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부정선거라는 주장들을 찾아 보았어요.
우선 황당했던 것은 그들은 선관위는물론 국힘당까지 부정선거 짬짜미 그룹으로 몰아세우고 있더라구요. 그러니 그 잠짜미에 국정원까지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부정선거 고발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관여하는 검찰과 판사, 사법부까지 짬짜미해야 할 겁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거대한 숨은 권력자는 누구일까요? 미국까지 포함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는 심지어 미국까지 포함하고 있었어요. 정말 그들이야말로 미국을 위해 미국의 전략에 봉사하고 있다는 생각이었는데, 이 얼마나 황당한 얘기인지! 그러면서도 그들은 여전히 윤석열 구하기에 몰두하며 국힘당을 밀어주고 있으니 정말 미쳐버린 사람들이라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부정선거는 과거 1987년 구로구청 농성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매번 나오는 이슈입니다. 이승만 시절부터 실제 부정선거가 계속되어 왔습니다. 근절시켜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뿐입니까? 여론 조작을 위한 조작된 여론 조사도 근절시켜야 합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투개표 과정과 여론조사 과정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건설적인 아이디어들에 대해 저도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박수를 보낸 아이디어는 지금까지 투표소에서 바로 개표하자는 것과 전자개표를 하지말고 수개표하자는 것 뿐이었습니다.
부정선거가 불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저는 부정선거를 획책하는 사람들이 근절되지 않는 한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지요.
소수의 사람들에게 다수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권력을 쥐어주는 일입니다. 욕심을 부려 불공정한 방법으로라도 그 소수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없겠습니까? 또한 그 나라에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려는 무리들도 역시 소수만 회유, 협박, 매수하여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는 일인데, 그보다 더한 방법들을 사용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저는 부정선거 문제보다 차라리 다수인 대중들이 직접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민대중의 이익을 해치는 일을 하는 권력자를 단호하고도 평화롭게 끌어내리는 것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는 게 보다 중요한 일이지요.
당연히 나라가 언제나 시끌벅적한 논쟁으로 가득찰 일입니다. 부화뇌동하지 말고, 귀가 얇은 사람이 되지 말고, 자주적인 판단 능력부터 길러야 합니다. 그리고 먹고살기 바쁜 사람들이라고 흔히 엘리트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치부되는 인민대중들은 늘 민심이 천심이라는 것을 보여주어 왔습니다.
(2) 신인균의 국방TV 영상, (분석) 극우? 극좌? 이걸 알아야 이긴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자기모순이 가득한 엉터리 쓰레기 같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는 용어혼란전술을 말하면서 애국시민들에게 붙는 극우라는 낙인을 얘기하며, 걸러들어야 할(믿지 못할) 언론사들을 얘기합니다.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그 언론사를 인수하여 경영하는 주체가 호남출신 기업이라는 것이지요. 정치학자라는 사람이 지역차별을 근거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역차별을 하는 사람들이 차별해 온 대상은 늘 호남이었습니다. 그 차별을 시정하는 과정에서 역으로 영남을 차별한다고 공격하면서, 민주화 과정은 개뿔, 그저 공수교대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이들이 불쌍할 뿐입니다.
용어혼란전술은 성경에도 나옵니다. 하느님이 바벨탑을 쌓는 이들에게 사용한 전술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이 악마들의 전술이 되었습니다. 지록위마의 고사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엉뚱하게 이름을 붙일 수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이름을 도용할 악마의 출현, 적그리스도의 출현에 대해 경고하시기도 했습니다.
저는 신인균이란 자가 바로 그렇게 용어혼란전술을 사용하여 더욱 대중을 무지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파시스트, 나찌를 좌파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국가주의도 국수주의도 좌파라고 말합니다. 국가주의와 국수주의가 바로 스페인, 독일, 일본, 이태리 등에서 나타났습니다. 세계 어느 정치학자가 그것들을 좌파라고 규정하고 있습니까? 신인균은 친일파를 애국자로 둔갑시킨 자들의 후예일 것입니다.
극우니 극좌니 하는 말들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극단적인 성향을 가졌기에 '극'자를 덧붙여준 말입니다. 가장 폭력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말살시키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대중들에게 강요하는 집단에게 붙여주는 말입니다. (신인균은 그러나 이러한 폭력성을 좌파만의 고유한 특징인 것처럼 말합니다. 그리고 온건한 것은 우파의 특징인 것처럼 설명합니다. 이런 엉터리라니!) 형님처럼 생각이 다른 자들을 빨갱이로 낙인찍고 대한민국에서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자들에게 '극'자를 붙여준다는 얘기입니다. 저도 아들에게 칼을 들고 설쳤을 때, 저도 '극'자를 붙여야 할 사람이었어요.
좌우를 말하게 된 기원에 관하여 프랑스 혁명 당시 자코뱅과당과 지롱드당을 얘기하는 것은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정치적으로 좌우를 판단하는 기준은 시장경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차이에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경제에 모든 것을 맡기자는 주장은 극단적인 우파인 것이고, 계획적으로 통제하여 생산분배 과정에 직접 개입하여 배급경제를 실시하자는 주장은 극단적인 좌파인 것입니다.
인권에 대하여, 자유에 대하여, 법치에 대하여 좌우의 생각과 판단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것은 폭력적으로 공산주의자를 말살하려던 극우세력들이 매카시즘의 광풍을 일으키며 주장하던 엉터리 주장일 뿐입니다. 인권에 대하여, 자유에 대하여, 법치에 대하여 말하자면 매카시즘에 빠졌던 자들이 가장 극렬하게 인권을 억압했고, 자유를 말살했고, 법치를 훼손했습니다. 바로 우리가 겪은 일입니다. 남한 땅에서 벌어진 수많은 학살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폭력과 전쟁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지요. 그것이 공산주의자들의 고유한 특성입니까? 평화통일을 주장한다고 간첩으로 사형당한 조봉암을 생각하십시오.
이 땅에서 동족끼리 전쟁을 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공산주의 세계혁명을 꿈꾸는 자들 때문입니까? 러시아가 볼셰비키혁명으로 제정에서 벗어나 공산주의 국가로 탈바꿈했을 때, 이를 국가간의 전쟁을 통해 되돌려 놓으려고 했던 나라가 누구였습니까? 어떤 한 나라의 권력투쟁에 개입하여 내전으로 이끌어가던 자들이 누구입니까? 여기저기 전쟁을 만들어 무기장사를 해먹은 나라가 누구입니까?
평화적으로 자주적인 국가를 만들어 주권을 행사하는 사람들을 협박, 공갈, 납치, 회유, 매수하여 무너뜨리려 한 나라가 누구였습니까?
지난 편지에서 마지막에 이렇게 물었습니다.
왜 박정희의 남북대화는 벽에 막혔던 것일까요?
왜 노태우의 남북합의서는 실천되지 못했습니까?
오늘날 남북관계가 파탄에 이른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우리를 그렇게 콘트롤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오늘 제 편지는 바로 그것이 미국이란 한마디로 맺고자 합니다.
이 땅의 군통수권이 대통령에게 있다고요? 누가 한국군을 지휘하고 있는지 아시잖아요?
그들은 전쟁이 일어나도 미국본토에서 수만 km 떨어진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얼마가 죽어나가도 미국 사람이 아닌 한국인들일 뿐이라고 말하는 자들이잖아요?
다만 멋진 식민지배자로, 이왕이면 훌륭한 후견통치자로 가면을 쓰기 원할 뿐, 가면을 던지고 본색을 드러내는 것도 예사롭게 해오던 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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