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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두 달 동안 글을 쓰지 못했다.
자괴감 때문이었을까, 외로움 때문이었을까, 제앞가림도 못하면서 무슨... 어디서 시작된 상념인지 알지만 고백하기 힘들다. 아무튼 그렇게 침묵의 시간으로 들어갔는데
구속기간의 산정 방법을 핑계로 윤가 녀석이 석방 된 후 매일 저녁 광화문에 나가다가 드디어는 예수살기도 광화문에 천막을 치게 되었다는 소식에 지킴이로 나서게 되었다.
토요일마다 만나던 고등학교 동기들에게 나는 여기 있다고 알렸더니 졸업후 금산에서 처음 만났던 친구가 격려방문을 하겠다고 찾아왔다. 매일 집회현장에서 만나는 신변의 안내로 셋이 어울렸다.
내가 회원으로 활동하는 예수살기라는 단체가 어떤 단체인지, 촛불교회라는 교회는 어떤 교회인지 궁금해해서 짧게 설명해 주었더니 감탄하면서 작게라도 후원하고 싶다고 한다.
오랜만에 올라와 달라진 광화문 주변풍경을 바라보며 저기가 옛날 뭐가 있던 자리지... 옛일을 더듬는 친구가 "너에게 강한 기가 느껴진다. 80넘어 살면서 기좀 나누어주라."고 말하는데, 침묵의 시간으로 나를 이끌었던 마음의 상처들이 치유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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