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백/어쩌다 쓰는 일기

<국민의힘 의원에게 탄핵 동참 촉구 문자 보내기>에 동참하다

도덕쌤 2024. 12. 7. 10:07

<국민의힘 의원에게 탄핵 동참 촉구 문자 보내기>를 광고하는 메시지가 여기저기 SNS톡방마다 올라왔는데, 108명의 국힘당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클릭하여 문자를 보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
더구나 뒤끝작렬할 놈들이 개중에 있어서 나중에 국정원같은 정보기관에 발신자들 전화번호를 넘겨 사찰을 명령한다면 그 뒤끝을 어떻게 감당하리오, 무식중에 떠오르는 불안감도 있었다.
유투브로 보라고 동영상 링크를 전해주는 톡은 거의 무시하는 편인데, 그만큼 시간과 데이타를 잡아먹는 게 동영상이라서 생긴 습관이다. 그런데 108명에게 문자를 보내라니!  아무리 매크로로 자동화했어도 시간을 얼마나 잡아먹을지, 한가할 때나 가능한 일이지, 하고 넘어갔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열심히 문자 매크로에 동참했다. 
왜 나는 이런 귀찮은 일에 동참했나? 수신자인 국회의원들은 문자를 읽어보지도 않을텐데... 
소성리에서 목소리 높여 "게라웃 양키!" 외치던 때를 상기하며, 그래 얼마나 많은 이들이 당신들의 결정에 반대하는지, "너는 나아쁜 놈이야" 심판하고 있는지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일로 감당해야 할 뒤끝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모르지만, 계엄군의 총구 앞에 몸을 던져야 하는 일보다 비참하진 않으리. 그렇게 우리의 몸을 바리케이트로 삼는 저항이야말로 가장 평화적인 혁명 방법이리라. 예수님이 나귀타고 앞서가신 길이리라. 
이미 문자를 보낸 이름인지 헷갈려서 두 번씩 클릭한 이름도 많았다. 다행히 위 그림처럼 메시지 창이 뜨니 실수하지 않고 108명 모두에게 문자 보내기 성공했다. 그런데 어떤 번호는 초록색으로 보낸 문자가 확인되고, 어느 번호는 파란색으로 보낸 문자가 확인된다. 그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초록색 옆에는 숫자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읽었다는 뜻인것 같은데, 문자를 받으면 자동으로 읽음 표시를 해주는 건 아닌지...
문자를 보내는 동안에 윤석열의 담화문이 발표되었단다. 2차 계엄 선포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임기를 포함해 정국 안정 방안을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했단다. 한동훈은 또 다시 흔들리겠지.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국힘당이 가지게 되었다고 착각할 것이다. 
다시 새로운 문안으로 매크로 문자보내기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내란죄를 덮어주면 너네들도 내란 정당이다. 국힘당은 해산될 정당이다."
이렇게 보내면 협박처럼 느낄까봐 "윤석열 담화를 보았습니다. 그 말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광신도입니다. 탄핵 찬성으로 당신의 이성을 증명하십시오."라는 문장으로 다시한번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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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에 일기를 쓰고 종로5가로 나가면서 내용을 추가하며 덧붙였는데, 문자 매크로 관련 덧붙여 둘 얘기가 또 생겼다.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그리고 오늘 새벽에 이런 안내문자가 왔다. 
어제 집회현장에서 탄핵표결에 불참한 국힘당의원들에게 다시 문자를 보내자는 제안이 있어 단체문자를 보냈는데 108명에게 하루 세 번이나 문자를 보낸 거다. 그렇다고 이런 협박성 문자가 날아오다니! 무제한 무료 문자발송으로 알고 있었는데 KT가 사기친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