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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란 이름으로 던진 말은
불난 집에 부채질이 되고,
자비의 실천은
또 다른 가해가 된다.
그 지옥에선
하느님조차 침묵할 수밖에.
그래, 너희 맘대로 해라.
나는 이제
하느님의 침묵을 배우려 한다.
그저 바라보다가,
끝내 미이라처럼
검게 오그라든 심장으로 남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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