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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란 이름으로 던진 말은
불난 집에 부채질이 되고,

자비의 실천은
또 다른 가해가 된다.

그 지옥에선
하느님조차 침묵할 수밖에.

그래, 너희 맘대로 해라.

나는 이제
하느님의 침묵을 배우려 한다.
그저 바라보다가,
끝내 미이라처럼
검게 오그라든 심장으로 남더라도.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극이 벌어졌던 베트남의 퐁니퐁넛 마을(한국식으로 표현하면 風1,風2리 라고 한다.)의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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