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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회고록 파문을 대하는 소감

도덕쌤 2016. 10. 17. 16:44

갑자기 송민순이란 사람의 회고록이 파문을 낳고 있다.

http://www.ytn.co.kr/_ln/0101_201610171156561224

유력 대권주자라는 문재인의 안보관을 검증하자는 극우보수세력의 공격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반격하는 재미있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전두환은 김일성에게 친서를 보냈는데, 이렇게 인사했단다.

“(김일성) 주석님께서 광복 후 오늘날까지 40년에 걸쳐 조국과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모든 충정을 바쳐 이 땅의 평화 정착을 위해 애쓰신 데 대해, 이념과 체제를 떠나 한민족의 동지적 차원에서 경의를 표해 마지 않는다”

(원문보기: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306252221345&code=910100#csidx81969b77ecfef0fb1ed6817dd6b5196)


그리고 한겨레신문에는 박정희가 유신체제를 출범시킬 때, 사전에 북한에 두번이나 유신체제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통보하였던 바, 남한에는 유신박정희독재체제가 북한에는 김일성유일체제가 그렇게 동시에 만들어졌다고 보도하는 기사가 올라왔다.

"공교롭게도 유신헌법과 북한의 사회주의헌법(1972년 헌법)은 같은날(12월27일) 제정됐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56340.html#csidxae72697769a04b69d674693c1c4abe9)


또 허핑턴포스트에는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새누리당의 '문재인 북한 내통' 주장을 반박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종대의원이 한 말을 전하고 있는데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2002년에 박근혜 당시 미래한국연합 대표가 김정일과 만나 단독으로 한 4시간의 밀담은 왜 규명하지 않으십니까?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11년에 청와대 김태효 비서관이 베이징에서 북한 대표를 만나 정상회담을 구걸하며 돈 봉투를 내민 사건은 왜 규명하지 않으십니까? 그 이전인 2009년에 대청해전에서 우리 해군이 북한 함정을 격파하자 남북 정상회담에 지장이 초래될 것을 우려하여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합참의장을 질책한 사건은 왜 규명하지 않으십니까? 보수정권이 북한 앞에서 쩔쩔맨 걸 책으로 엮으면 송민순 회고록 보다 두꺼울 겁니다."

(원문보기: http://www.huffingtonpost.kr/2016/10/16/story_n_125133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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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에게 표를 던졌으나, 더 이상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다.

설악산케이블카, 강원도 골프장 건설 등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들을 내쫓으면서 자본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최문순의 뒤에 문재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난 더 이상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다.

문재인을 반대한다는 점에서는 저들이나 나나 마찬가지인데, 저들이 설악산케이블카나 골프장건설문제를 가지고 문재인을 공격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ㅜㅜ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테니, 그저 이번 파문이 툭하면 색깔론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이 땅의 극우보수세력들과 그들이 제기하는 "종북좌파"라는 단어의 허구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할 뿐이다.

일베들의 고발, 검찰 수사, 대국민선전전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전형적인 사기극이 이 문제들에 대해서도 좀 펼쳐졌으면 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 누군가 위에 언급된 사례들을 가지고 검찰에 고발좀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