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백/어쩌다 쓰는 일기

[2016하반기 예수살기 성서학당]"예수; 先生으로 만나다" ㅡ 세번째 시간, 한인철교수의 두번째 강의 스케치

도덕쌤 2016. 11. 12. 01:20

첫번째 강의 이후 두 주가 지나는 동안 교재를 다 읽어냈다. 

예습을 다하고 강의를 들으니 이해가 빨라진 것은 좋은데, 따로 요약 정리할 일이 없어졌다.

그냥 한교수님의 파워포인트자료를 사진으로 찍어 나열하는 것으로 대신하려 한다.


오늘 강의는 제3장과 4장의 이야기였다.


제3장 예수의 가르침-하나님의 나라 : 

예수의 가르침은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 집중되어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0-21)는 말씀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이었다.


제4장 예수의 삶-고통의 치유와 공동식사, 그리고 비폭력적인 저항

중풍병자에게 하신 말씀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마 9:2), 그 용서의 선언에 함축된 의미를 새롭게 깨달았다.

개인에 대한 축복과 치유의 말씀에서 나아가 공동체를 향한 명령이 들어 있음을 깨달았다.

불치병환자를 죄인으로 정죄하여 버리지 마라는 공동체를 향한 말씀이었다.

병을 치료하려는 행위 자체를 하나님을 향한 도전으로 간주할 수도 있었다는 게 새삼 기가 막혔다.

또 하나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로 읽어 왔던 마태복음 5장 38~44절 말씀을 새로운 저항의 말씀으로 읽게 되었다.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는 말씀은 번역상의 오류로 "악한 자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맞서지 말라"는 말씀으로 읽어야 한다.

주기도문의 "우리를 시험에 들게하지 마시고"의 '시험'이란 로마제국의 폭력에 폭력적으로 대항하고픈 충동, 그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였다.


<소감 한마디 덧붙이기>

어쩌면 비폭력저항이야말로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저항이 아닐까? 십자가란 그런 것이구나! 

내일 광화문에 모일 사람들이 시험에 들지 않고 주님 몸소 보여주시며 가르쳐 주신 그 길을 잘 걷게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