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1.10.24) 소성리 아침평화기도회를 준비하며 성서일과를 읽었습니다. 눈먼 거지 바디매오의 이야기. 옛날에 읽었던 글이 생각나서 다시 읽었습니다. 백창욱 목사님이 2012년 강정에서 싸우던 시절에 "백목사의 예수읽기"라는 제목으로 써나가던 목회칼럼 중 한 편입니다. [마가복음 10:46-52 "뜻밖의 사람, 바디매오"] - 백목사의 예수읽기 http://newmj.kr/xe/column/17809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오늘 복음말씀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가? 내용은 예수님이 소경 바디매오의 눈을 뜨게 하는 치유이적이야기이다. 그런데 좀 새삼스럽다. 왜냐하면, 마가복음에서 이적치유이야기는 앞부분 1-3장에 모아놨기 때문이다. 또 마가 8:22-26을 보면, 벳새다에서 눈먼 사람을 치유하는..
[금요일 9.10] 목요일(9.9) 올해 38번째 국가폭력과 충돌하고 난 뒤, 이제 화요일까지 적어도 4일은 쉴 수 있구나, 편안한 잠으로 빠져들었다. 상황실을 지키는 지킴이 동지들도 미루어 둔 일정들을 소화하느라 잠시 서울을 다녀오기로 해서 상주하고 있는 지킴이는 나혼자. 그래도 설마 별일이 있겠냐 싶었다. 금요일(9.10) 아침. 늦잠을 자고 서둘러 지킴이초소로 올라가 공사인부들이 기지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속이 부글거려 마을회관까지 내려가 화장실에 다녀왔다. 그 사이에 웬 자재를 잔뜩 실은 트럭이 올라와 진밭교 앞에 갓길쪽에 서 있었다. 동영쪽에 집을 짓는 공사가 있다더니 그곳으로 가는 차량일까 싶었다. 홀로 정문앞 평화행동을 해야하나 했는데, 석문쌤이 올라왔다. 트라제에 앰프가 없는 걸 ..
대각개교절, 미군의 사드 발전장비 교체를 위해 경찰은 어떻게 하면 한시라도 더 빨리 '길 위의 장애물'들을 청소할 수 있을까만 염두에 두고 작전을 진행하였다. 주민 안전은 당연히 뒤로 미루어졌다. 소성리에 내려온 이후 몇 번째 이런 일을 겪고 있는지 셀 수 없습니다. 다만 가장 서글픈 하루였다는 느낌. "용납할 수 없다"는 발언을 남기고 떠난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그 한 마디에 벌벌 호들갑을 떨며 반대자들을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묵인 방조하는 것 아니냐며, 사드반대자들을 무력화시킬 것을 청소할 것을 요구한 수구꼴통 매판 언론. 그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정부. 어떻게 하면 한시라도 더 빨리 '길 위의 장애물'들을 청소할 수 있을까만 염두에 두고 진행되는 경찰의 진압작전을 컨테이너 지붕 위에서..
여러 단체들과 함께 사드저지기독교현장기도소를 세우고, 저를 대표로파송해 준 [예수살기] 어제는 동지들이 5년차를 시작하는 걸음에 함께하고자 소성리를 찾아왔습니다. 김기원 목사님은 먼저 [소성리로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아침을 여는 묵상글에 간절한 기도를 올려주시고, 도착 후 기도소에 둘러앉아 다시 기도해주셨습니다. "생명을 지으시고 평화를 낳으시는 하느님 소성리가 평화의 마중물 되길 원합니다. 막혀있는 혈맥, 뚫어 주소서. 깊이 묻힌 평등평화 물줄기, 콸콸 솟구치게 하소서. 여기 시작한 평화파도, 도도히 물결치게 하소서. 한반도에 평화를, 지구상 모든 분쟁지역에 평화를, 원수들의 가슴에도 평화를, 마침내 인류의 평화를, 우주의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https://blog.naver.com/kiwon25..
201219 소성리 아침묵상 (눅 1:26-38)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진 지 여섯 달이 되었을 때에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시어 // 다윗 가문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중략) 그러자 천사는 다시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 너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 //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을 터이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 그 아기는 위대한 분이 되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중략).” //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 하느님이 사람의 몸으로 이 ..
코로나 때문에 달라진 소성리 일상 (2020.02.27) http://www.eswn.kr/news/articleView.html?idxno=20133 나홀로 기도회 (코로나사태가 진정되기를...) (2020.03.14) http://www.eswn.kr/news/articleView.html?idxno=20165 기도소 리모델링 - 애고, 힘들어! (2020.04.25) http://www.eswn.kr/news/articleView.html?idxno=20274 사드 저지 기독교 현장..
성탄절을 앞두고 세례요한을 생각하는 성서정과를 따라 세례요한과 예수님의 탄생설화와 그 분들의 삶과 가르침에 대해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진밭교아침기도회(191219) 교사 시절 '공부 잘 하는 비결' 중의 하나로 "선생님을 존경하라"는 지침을 제시하며 '존경'이란 낱말을 깊이 설명하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네가 선생님을 존경하느냐? 존경한다면 자연히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되지? 존경한다면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고, 존경한다면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게 될 것이고, 그분의 일거수일투족을 흉내내고 싶어질 것이고.... 네가 '그 이름도 거룩하게' 생각하는 그 마음을 네 눈길에 담아 나타내라! 눈은 마음의 창! 눈을 통해 네 마음을 드러내라! "선생님, 존경합니다!" 말만 번드르하게 하지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