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고 있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엉덩이가 살이 빠져 방석없이는 앉기 힘들고, 허벅지를 만지면 뼈가 그대로 느껴지며 백골단에게 걷어채인 듯한 통증도 시시때때로 찾아온다. 모처럼 만나 앞으로 어떻게 살면 좋을지 얘기하던 아내가 정말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엉덩이와 양쪽 허벅지를 만져보고는 걱정이 되는 듯, 근손실을 예방하고 근력을 키우는 운동이라며 유투브와 블로그들을 찾아 소개해 준다. 다시 금산으로 내려오는데 무슨 반찬거리를 더해줄까 챙기는 아내 얼굴에 안타까움이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후원의 밤 행사에서 만난 동지들이 요즘 어떻게 지내냐며 안부를 물어오는데, 내가 진정으로 존경하는 동지들에게 건성으로 답하는게 미안해서 무어라고 답해야 할지 망설여진다.[메멘토모리]라는 제목으로 카테고리를 열고 글을 써나가며 ..
나의 개똥철학/메멘토모리
2024. 11. 27.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