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팔팔이삼사가 웰다잉?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고 싶은가?막내가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미련 없이 언제든 죽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평생 중학교 도덕 선생으로 살겠다던 결심이 무너지고 실패자로 학교를 떠난 뒤에 방황하던 시절이었다.처음엔 일단 사직서를 던졌는데 아내가 혼비백산하고 주변에서 뜯어말렸다. 누님이 겨우 중재안을 제시했는데, 어머니 간병휴직을 신청해서 1년을 쉬었다가 다시 교단에 서거나 그래도 못 견디겠으면 그때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방향으로 하자는 것이었다. 사직서가 처리되기 직전에 철회하여 간신히 모친 간병휴직으로 돌려놓았다. 그런데 그해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될 무렵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휴직 사유 소멸로 곧바로 복직하고 더 없이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냈다. 결국 명퇴를 신청했다. 정년이 아직도 1..
나의 개똥철학/메멘토모리
2024. 11. 26.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