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붉은 소나무의 비밀] 을 보게 되기까지 :페친 최병성 목사님이 페북에 올린 "드디어 개봉박두! 다음주 12월3일 화욜 9시40분 KBS1 시사기획 창 많은 시청 바랍니다. 올봄부터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널리 공유해주세요." 메시지를 보고 공유해 두었다. (피정지 금산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날이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최 목사님은 프로필에 기후재난연구소 상임대표, 초록별생명평화연구소 소장이라고 당신을 소개하고 있는데, 나와는 개인적인 인연은 없으나 목사님의 활약상에 반하여 몇년 전부터 팔로우를 시작했다. 목사님은 쓰레기 시멘트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산불, 산사태, 무분별한 벌채, 하나마나 산림방제 등의 문제를 파헤치면서 시멘트 업자들이나 산림청과 산림조합 관련자들의 천적이 ..
5일 합병증 검사 예약이 있어서 금산 피정지를 떠나 서울 집으로 올라가기로 한 것이 오늘(4일)이었다.전기보일러 차단기가 자꾸 떨어져서 수리하고 잘 작동하는지 확인한 후 오늘 새벽쯤 출발할 예정이었다.그런데 밤 10시40분쯤 카톡이 울렸다. 카톡 알림은 기본설정을 중지로 해 놓고 가족들만 켜 둔 상태라서 뭔일인가 들여다보니 막내아들이 "윤석열이 비상계엄 선포했어요. 속보들 보셔요. ... 긴급 긴급"이라고 알렸고, 이어서 온가족이 호들갑을 떨고 있었다. 서로 위치를 확인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오라고 당부하느라 카톡 메시지가 빗발치듯 쏟아졌다. 단톡방마다 카톡이나 텔레그램이나 메시지가 쌓이기 시작했다.11시 이후 통행금지라는 가짜뉴스도 나돌고, 국회앞으로 당장 모이자는 얘기들도 보이고... 금산에서 출발하면..
이제 내가 목도한 '나 아닌 이'들의 죽음이 아니라 나의 죽음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내가 죽고 싶었다거나, 죽을 뻔 했다거나, 죽음을 각오하고 죽기살기로 덤벼들었다거나, ... 아무튼 나의 죽음에 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또는 기억하더라도 그때가 내가 죽을 뻔했던 때였다고 자각하지 못하는, 그런 얘기부터 시작하자.아들 아들 딸 딸 아들 아들 딸 딸, 팔남매의 여섯째, 아들로 막내였던 나는 갓난아기 시절부터 별로 잘 먹지 못했다 한다. 엄마가 젖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젖을 잘 먹지 못해서 미음이나 수박물같은 거로 겨우겨우 살았다고 한다. 2년 뒤에 태어난 동생 수혜(은총)는 엄마가 가장 영양부족이었던 상태여서 아예 젖이 부족했다고 들었는데, 나는 엄마젖이 ..
이 역작은 무협지가 아니라 역사서이다. 필독님도 중간에 논문의 각주처럼 참고자료들을 소개하고 있는 바, 이 글을 역사소설로 착각하는 이들은 필독님을 모독하는 '나아쁜 놈'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협지독후감]이라는 카테고리에 독후감을 남기는 것은 무협지보다도 훨씬 흥미진진하게 읽었기 때문이다. [낙서장이란 카테고리를 개설하며]에서 밝혔듯이 홍대선(필독님의 진명인 듯)님이 쓴 이란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 ‘테무진 to the 칸’에서 보여줬던 재기 넘치는 분석과 입담"이란 표현에 낚여서(?) 읽기 시작했다. 글을 읽는 동안 그 동안 빠져 있던 무협만화, 무협소설에서 벗어나올 수 있었고, 이제는 딴지일보에서 필독님이 썼던 글들로 시간을 보내려 하고 있다. (기사 검색에서 fielddog이란 이름으로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