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온]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올라왔다.미국은 윤정부 쿠데타 알고 있었다!미국은 한국에 대한 철통 장악력을 놓으려 하지 않는다 “미국 ‘윤석열 쿠데타’ 미리 알고 있었고, 지지했다”-미 정치평론가 더글러스 맥그리거 발언(2024. 12. 4)그 내용은 다음 그림으로 요약할 수 있다.정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SNS 상에 "성명미상 20대 남성의 포효"라는 시원한 내용의 글이 해주고 있다. (출처를 찾아 확인해보니 보배드림의 게시판에 올려졌던 글인가본데, 삭제되었다가 다시 올려진 글을 찾을 수 있었다. 댓글까지 캡처하여 다시 올린다.)말 그대로 "경술국치 이후 무려 114년 만에 우리는 '커튼 뒤의 세력'들에게 확실히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기회"..
[똥 묻은 개] 똥 묻은 개가 걸어간다.떨구어 내지 못한 똥이 말라 붙어서하얗게 바래지도록비바람이 씻어내지 못한 흔적들이 속으로 스며들어그 이름을 완성한다."똥강아지!""똥강아지! 이 똥강아지 같은 것들아!"얼마나 짖어댔던가수많은 똥강아지들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며 그렇게 짖어댔지만따라 짖는 개들은 찾아볼 수 없구나 한 놈 짖으면 온동네가 따라 짖는다더니 헛소리였나?헛소리? 무엇이? 따라짖는 게 유구한 전통이란 얘기가? 아니면 나의 부르짖음이?도축업자의 눈빛은 - - -똥강아지들의 입을 닥치게 하는 특별한 힘을 갖고 있지.무엇이든 헛소리로 만들어 버리는 힘을 갖고 있지.새로운 품종의 개들을 창조해 내는 신비의 힘을 갖고 있지.이름하여 "겨묻은 개"오늘도 나의 부르짖음은 똥묻은 개, 겨묻은 개 나무라는 ..
[윤석열 탄핵 촉구 시국 기도회]가 기독교회관 앞에서 있었다. 오후 1시 예정되어 있는데, 대규모 집회의 경우 늘 교통체증이 발생하니까 넉넉하게 출발하였다. 녹번역에서 만난 시 한 편, 내 마음을 그대로 시로 옮긴 듯하여 사진에 담았다. 금산에서 피정 생활을 하면서 줄기차게 파온 화두인 셈이다.주최측은 천여 명이 참석한 기도회라고 하는데 내 생각엔 5~600 명 정도가 참여한 듯 하였다. 그런데 행진을 하다보니 정말 천여 명으로 늘어난 듯."다시는 군홧발로 국회에 돌아오지 말라!" 시국선언을 참가자 일동 명의로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하여, 나도 선언 주체의 한 사람이 되었다.기도회 후 행진은 종각까지만.행진하는 내내 "내란 수괴 체포하라! 윤석열을 체포하라!" 구호를 반복하였다. 앞글자..
를 광고하는 메시지가 여기저기 SNS톡방마다 올라왔는데, 108명의 국힘당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클릭하여 문자를 보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더구나 뒤끝작렬할 놈들이 개중에 있어서 나중에 국정원같은 정보기관에 발신자들 전화번호를 넘겨 사찰을 명령한다면 그 뒤끝을 어떻게 감당하리오, 무식중에 떠오르는 불안감도 있었다.유투브로 보라고 동영상 링크를 전해주는 톡은 거의 무시하는 편인데, 그만큼 시간과 데이타를 잡아먹는 게 동영상이라서 생긴 습관이다. 그런데 108명에게 문자를 보내라니! 아무리 매크로로 자동화했어도 시간을 얼마나 잡아먹을지, 한가할 때나 가능한 일이지, 하고 넘어갔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열심히 문자 매크로에 동참했다. 왜 나는 이런 귀찮은 일에 동참했나? 수신자인 국회의원들은 문자를 읽..
1. [붉은 소나무의 비밀] 을 보게 되기까지 :페친 최병성 목사님이 페북에 올린 "드디어 개봉박두! 다음주 12월3일 화욜 9시40분 KBS1 시사기획 창 많은 시청 바랍니다. 올봄부터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널리 공유해주세요." 메시지를 보고 공유해 두었다. (피정지 금산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날이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최 목사님은 프로필에 기후재난연구소 상임대표, 초록별생명평화연구소 소장이라고 당신을 소개하고 있는데, 나와는 개인적인 인연은 없으나 목사님의 활약상에 반하여 몇년 전부터 팔로우를 시작했다. 목사님은 쓰레기 시멘트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산불, 산사태, 무분별한 벌채, 하나마나 산림방제 등의 문제를 파헤치면서 시멘트 업자들이나 산림청과 산림조합 관련자들의 천적이 ..
5일 합병증 검사 예약이 있어서 금산 피정지를 떠나 서울 집으로 올라가기로 한 것이 오늘(4일)이었다.전기보일러 차단기가 자꾸 떨어져서 수리하고 잘 작동하는지 확인한 후 오늘 새벽쯤 출발할 예정이었다.그런데 밤 10시40분쯤 카톡이 울렸다. 카톡 알림은 기본설정을 중지로 해 놓고 가족들만 켜 둔 상태라서 뭔일인가 들여다보니 막내아들이 "윤석열이 비상계엄 선포했어요. 속보들 보셔요. ... 긴급 긴급"이라고 알렸고, 이어서 온가족이 호들갑을 떨고 있었다. 서로 위치를 확인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오라고 당부하느라 카톡 메시지가 빗발치듯 쏟아졌다. 단톡방마다 카톡이나 텔레그램이나 메시지가 쌓이기 시작했다.11시 이후 통행금지라는 가짜뉴스도 나돌고, 국회앞으로 당장 모이자는 얘기들도 보이고... 금산에서 출발하면..
이제 내가 목도한 '나 아닌 이'들의 죽음이 아니라 나의 죽음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내가 죽고 싶었다거나, 죽을 뻔 했다거나, 죽음을 각오하고 죽기살기로 덤벼들었다거나, ... 아무튼 나의 죽음에 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또는 기억하더라도 그때가 내가 죽을 뻔했던 때였다고 자각하지 못하는, 그런 얘기부터 시작하자.아들 아들 딸 딸 아들 아들 딸 딸, 팔남매의 여섯째, 아들로 막내였던 나는 갓난아기 시절부터 별로 잘 먹지 못했다 한다. 엄마가 젖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젖을 잘 먹지 못해서 미음이나 수박물같은 거로 겨우겨우 살았다고 한다. 2년 뒤에 태어난 동생 수혜(은총)는 엄마가 가장 영양부족이었던 상태여서 아예 젖이 부족했다고 들었는데, 나는 엄마젖이 ..
이 역작은 무협지가 아니라 역사서이다. 필독님도 중간에 논문의 각주처럼 참고자료들을 소개하고 있는 바, 이 글을 역사소설로 착각하는 이들은 필독님을 모독하는 '나아쁜 놈'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협지독후감]이라는 카테고리에 독후감을 남기는 것은 무협지보다도 훨씬 흥미진진하게 읽었기 때문이다. [낙서장이란 카테고리를 개설하며]에서 밝혔듯이 홍대선(필독님의 진명인 듯)님이 쓴 이란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 ‘테무진 to the 칸’에서 보여줬던 재기 넘치는 분석과 입담"이란 표현에 낚여서(?) 읽기 시작했다. 글을 읽는 동안 그 동안 빠져 있던 무협만화, 무협소설에서 벗어나올 수 있었고, 이제는 딴지일보에서 필독님이 썼던 글들로 시간을 보내려 하고 있다. (기사 검색에서 fielddog이란 이름으로 찾아..
불현듯, 수없이 떠오르는 물음표들을, 완성되지 못한 느낌표들을, 그대로 저장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내게 만만한 대화상대가 생겼다는 듯이 다가오는 꼬마들이 쉼없이 물어오는 질문들, 이게 모야? 그건 왜 그래?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는데? 일일이 답해주기 귀찮고 버거운, 나의 무지를 드러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분노까지 느껴지는 그런 질문들 속에 진흙속에 감춰진 사금들처럼 몇몇 빛나는 씨앗들이 들어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돌아보면 나의 어린 시절에도 그랬다.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 없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다. 어릴 적 출판사 서적 외판원이었던 아버지가 공주시 유구읍의 어느 학교로 선생님들에게 선생님들에게 책 사라고 영업하러 가는 길에 나를 데리고 갔었다. 대여섯살 무렵이었겠다..
고등학교 때 도서관을 관리하는 도서위원으로 도서관에서 기숙하면서 부터 서고를 채운 책들의 무게에 짓눌려 책 읽는 것을 포기하고 살아온 것 같다. 도대체 그 많은 책들을 어떻게 다 소화할 수 있을까, 지레 겁먹었던 게지. 저마다 다른 관심, 한 때의 유행에 함께 휩쓸린 부박한 수다, 쓸데없는 얘기들...이겠거니 하면서 그 많은 책들을 포기했다. 더구나 세상엔 얼마나 가짜 뉴스들이 많은가? 가짜 뉴스들에 근거한 거짓된 가르침들은 오죽 많은가? 나는 나만의 관심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귀 기울여야 할 이야기를 쓰고 싶었나 보다. 그것도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놓친 이야기, 더 높이 올라가야 보이는 세상의 모습들, 나는 진실, 진리로만 가득한 글을, 쓸데 많은 글들을 쓰고 싶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