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백 74

스미싱 문자를 경험하다

누님 목사님이 다녀간 금요일 위와같은 느닷없는 문자를 받았다. 주문한 일이 애초에 없었으므로 문의전화를 걸었다. KT페이 결제업체라며 국민은행 계좌에서 결제되었고 승인처리 되었단다. 난 국민은행을 이용하지 않는데. 그렇다면 누군가 해킹으로 개인정보를 빼낸 것같다고 한다. 내가 알아보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118로 문의했다. 스미싱 문자로 실제 주문-승인 등이 이루어진 게 아니고, 확인 전화를 하면 그때부터 카드정보, 계좌정보 등등 개인정보를 불러달라고 하면서 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라나. 수상한 문자가 오면 연결된 링크를 건드리지 말고 아예 무시해도 된다고. 문자메시지에서 링크를 건 번호를 클릭하지 않고 외워서 따로 전화를 걸었다니까 아예 무시하는 게 상책이라고. 전화를 건 순간부터 그들의 낚시바늘에 ..

사랑은 시간낭비? (인도영화 "PK" 이야기)

더보기 소성리에서 함께 볼 영화를 소개합니다. 제가 그 영화에서 캐낸 질문들, 자가발전한 질문들을 몇 차례에 걸쳐 나누고자 합니다. 관심이 생기시면 소성리로 오세요. 함께 봅시다. [사랑은 시간낭비] ♣ PK가 자구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깨달으며 부르는 노래 #1. 종일 당신을 훔쳐보고 / 말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 다른 일들은 미뤄둔 채 / 당신의 발걸음만 졸졸 따라 다니죠 / 시간이 아깝다 생각지 말아요 / 사랑은 시간 낭비니까 / 사랑은 그저 시간 낭비죠 하지만 내 심장이 말하네요 /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시간을 낭비하라고 / 사랑은 시간 낭비 / 기꺼이 그럴게요 / 그러고 싶은 걸요 #2. 시도 때도 없이 거울을 들여다보고 / 시도 때도 없이 헤어스타일을 고치죠 /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

인도영화 "PK"를 소개합니다 (소성리영화감상실에 놀러오세요)

함께 영화를 볼 사람들을 꼬시려고 글을 쓰게 되었다. 새마갈노에 연재할 글인데 먼저 이곳에 올린다. +++++ 학교를 그만둔지 오래 되었지만, 사드저지 기독교 현장기도소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끔은 옛날 학생들 앞에서 외로워했던 그 감정을 떠올리게 된다. 도덕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난 따분한 교과서 - 다분히 사상통제의 의도가 숨어 있는 그 교과서를 벗어나고자 애썼다. 그래서 주제중심 탐구학습으로 수업방식을 바꾸고 를 내 수업의 구호로 삼았다. DAUM에 개설한 내 블로그의 간판도 바로 이 구호였다. 하지만 수업주제는 누가 정하나? 학생이 아니라 교사인 내가 만들어 준 질문이 대부분이었지. 결국 학생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따분한 교과서 - 다분히 사상통제의 의도가 숨어 있는 교과서’를 벗어나지 못한..

'마음이 가난한 사람 상' 을 받았습니다. / 새마갈노 소성리편지 07 (2019.12.28)

성탄절에 대구마가교회가 주는 '마가사람상'을 받았습니다. 17일에 수상자로 결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고는 이 상이 어떤 상인지, 내게 상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떤 칭찬과 기대가 주는 부담감 때문에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

탄생설화 - 예수살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핑곗거리? / 새마갈노 소성리편지 06 (2019.12.26)

성탄절을 앞두고 세례요한을 생각하는 성서정과를 따라 세례요한과 예수님의 탄생설화와 그 분들의 삶과 가르침에 대해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진밭교아침기도회(191219) 교사 시절 '공부 잘 하는 비결' 중의 하나로 "선생님을 존경하라"는 지침을 제시하며 '존경'이란 낱말을 깊이 설명하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네가 선생님을 존경하느냐? 존경한다면 자연히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되지? 존경한다면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고, 존경한다면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게 될 것이고, 그분의 일거수일투족을 흉내내고 싶어질 것이고.... 네가 '그 이름도 거룩하게' 생각하는 그 마음을 네 눈길에 담아 나타내라! 눈은 마음의 창! 눈을 통해 네 마음을 드러내라! "선생님, 존경합니다!" 말만 번드르하게 하지 말고 ..

다른 종교, 같은 신앙 / 새마갈노 소성리편지 08(2020.01.09)

"나도 이제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나도 세례받았다.", "나도 예수님을 영접했다." 는 말을 듣게 되면 덜컥 겁이 납니다. 아! 또 한 영혼이 수렁에 빠진 것이 아닐까? 그가 아는 예수는 어떤 분일까? 그가 다니는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

진밭교 토요평화모임 이야기 / 새마갈노 소성리편지 05(2019.12.16)

소식을 전하지 못한 게 벌써 3주나 되었네요. 그 동안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자세한 얘기는 부록으로 전할게요. 오늘은 진밭교 토요평화모임에서 만난 두 분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기독교현장기도소가 주관하던 아침기도회가 사드투쟁에 참여하는 다양한 그룹들이 ..

평화를만드는교회와 함께한 미군숙소앞 둘레길 평화행동 / 새마갈노 소성리편지 04(2019.11.23)

"사드가고 평화오라" 노래를 부르자는 글을 쓸 무렵, 먼저 응답을 해 온 분들이 있었습니다. '평화를만드는교회', 제가 소성리에 내려오기 전 함께했던 모(母)교회 교우들이었습니다. 19일(화) 다녀가겠다는 연락을 받고, 미군숙소앞 둘레길 평화행동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달려..

웰다잉이란 게 무엇입니까 / 새마갈노 소성리편지 03(2019.11.18)

지난 11월 13일 수요일은 소성리에서 별이 된 청년 조현철의 1주기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전태일 열사 기일에 세상을 떠났지요. 그 황망했던 1주일의 기억을 떠올리며 죽음에 관한 묵상을 했습니다. 이곳 성주 효병원의 원장으로 제 건강상담을 해주시는 노태맹님의 에세이 [굿바이, 마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