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간절히 원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라고 묻자 가장 쉽게 떠오른 대답은 "놀고 먹는 세상"이었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데, 놀고 먹자니 뭔 개소리여?" 그렇게 말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소성리 진밭교 아침기도회에서 어느날 "일하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원합니다." 기도했다가 동지들에게 얼마나 비난을 들었는지... 일과 놀이의 차이를 깊이 생각하지 못했기에 들었던 비난이었다. 지금 다시 기도하자면 "모두가 놀면서도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도할 것이다. 일과 놀이의 차이? 일은 놀이보다 더 넓은 개념이다. 놀이는 일인데, 놀이가 아닌 일은 있을 수 있다. (아니 어쩌면 놀이가 아닌 일만 일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더..